<뉴욕환시-주간> 달러, 이라크전 가능성 등 악재 산재로 하락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홍규기자= 이번주(1월20-24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완만한 미국 경제회복 속도, 증가일로의 무역적자, 증폭되고 있는 대이라크 전쟁 가능성 등 악재 산재로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블룸버그통신이 30명의 환율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달러화는 엔, 스위스프랑, 영국 파운드화 등 주요 통화들에 대해 이번주를 포함해 8주 동안 7주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파이어니어투자운용의 펀드메니저인 앤드류 팰투스는 "최근 거래자들은 달러를 무조건 팔아치우는 대신 여타 통화들을 특별한 이유없이 매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단기금리를 40년래 최저 수준으로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성장률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환시장에서 일일 거래량이 1조2천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는 씨티그룹의 씨티은행은 작년 11월 이래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7%나 추락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급기야 지난 주말에 자사의 애널리스트들에게 공식적인 환율전망을 금지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씨티은행의 로버트 신체 수석외환전략가는 유로화가 한달안에 유로당 1.0700달러까지, 3개월안에 1.1000달러까지 각각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블룸버그의 이번 조사에 참여한 환율전문가들의 3분의 2는 `달러매도-스위스프랑 매수'를 권고했으며 17명은 `유로 매입-달러 매도'를, 14명은 `달러매도-엔매수'를 각각 추천했다.
지난 주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7.78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후장의 117.83엔에 비해 0.05달러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0666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0615달러에 비해 0.0051달러나 올랐다.
달러화는 스위스프랑에 대해서는 달러당 1.3692스위스프랑으로 전날의 1.3748스 위스프랑에 비해 0.0056달러 하락했다.
이같은 달러 약세는 미국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준 때문이었다.
미시간대학의 1월 소비자태도지수는 83.7로 지난 12월의 86.7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지난 11월에는 84.2였다.
전문가들은 1월 미시간대학 소비자태도지수가 86.4로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또 11월에 0.1% 증가했던 산업생산은 12월에는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지 난 11월 75.6%를 기록했던 설비가동률은 0.2%포인트 하락한 75.4%로 발표됐다.
전문가들은 12월 산업생산이 0.2% 늘어나고 설비가동률도 75.7%로 0.1%포인트 오를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밖에 미국의 지난해 11월 무역수지 적자폭은 월간 기록으로 사상 최대치인 4 01억달러로 집계됐다.
상무부는 11월 무역수지 적자폭이 전월(352억달러)에 비해 13.9% 확대됐다면서 이 기간 수출은 전월 대비 1.1% 증가한 832억달러에 그친 반면 수입은 전월보다 4.9 %나 늘어난 1천233억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크레디스위스투자운용의 펀드매니저인 찰스 반 플릿은 "달러화의 하락을 제한하기 위해서는 일일 10억달러 이상의 외국인투자자금이 필요한 실정"이라면서 "뉴욕채권시장과 증시가 불투명한 상황인 데다 전쟁 가능성으로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이같은 자금이 미국으로 유입될 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푸어스500(S&P500)지수는 지난 주에 2.8% 떨어져 3개월래 가장 큰 주간 낙폭을 기록했으며 이는 뉴욕증시에 대한 해외투자가들의 의욕 상실을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라는 게 외환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특히 미국의 대이라크 전운 임박 가능성도 달러표시채권에 대한 매수를 극도로 꺼리게 만들고 있다.
지난 주말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독일 신문 쥐트도이체자이퉁과의 인터뷰에서 "이라크는 무기 저장소에 대한 열린 접근을 제공하지 못했고 무기 개발계획에 대한 충분한 보고서도 제출하지 못함에 따라 무기사찰단과 협력하는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또 19일 콘돌리자 라이사 국가안보담당보좌관은 NBC방송의 `언론과의 만남' 프로그램과의 대담을 통해 오는 27일로 예정된 유엔 무기사찰단의 `대 이라크 보고서' 제출이 이라크에 대한 `마지막 국면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딜러들은 달러화에 악재들이 산재해 있어 유로화는 향후 며칠내에 1.0700달러까지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들은 그러나 달러화는 일본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 가능성으로 인해 달러당 117.50엔이 1차 지지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며 만일 이 선이 무너진다면 117엔이 다음 마지노선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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