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자본유입 축소로 달러 전망치 하향 조정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홍규기자= 씨티그룹은 미국으로의 자본유입이 점차 감소되고 있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시각이 시큰둥해짐에 따라 미국 달러화의 유로화에 대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매주 발행되는 `씨티FX뷰즈'(CitiFX Views) 보고서에서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1개월내에 유로당 1.0700달러, 3개월내에 1.1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은행은 이전 보고서에서는 유로화가 1개월내에 1.0000달러, 3개월내에 0.9700달러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20일 씨티그룹 런던의 환율전략가인 스티븐 세이웰은 "지난 몇개월간 환율방향이 변화되는 상황들이 발생함에 따라 (우리는) 전망치를 변경해야되는 중요한 첫번째 변화를 겪게 됐다"고 말했다.
20일 런던환시에서 유로화는 1.0686달러에 거래됐으며 이는 39개월만에 최고치다.
이에 따라 씨티그룹은 작년말 달러강세를 예측했던 주요 대형은행들 중 마지막으로 전망치를 변경한 은행이 됐다.
지난 몇개월 동안 ▲ 미-이라크 전쟁 가능성 ▲ 증가일로에 있는 미국의 경상적자 ▲ 고수익을 찾아 떠나는 해외투자자금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이로인해 단기나 중기적으로 하락압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환율전략가들이 증가하는 상황이 이어졌었다.
씨티그룹의 세이웰은 "이같은 자금흐름의 변화는 (우리로 하여금) 달러화의 강세 전망을 하반기로 변경하게 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단기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는 41년래 최저 수준인 연 1.25%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유로존의 기준금리는 2.75%를 나타내고 있다.
이로 인해 글로벌본드펀드 매니저들은 미국 국채를 매각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보장해주는 유로존이나 여타 선진국 국채시장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씨티그룹은 지난 주 보고서에서 이러한 자금 흐름은 미국 국채가격에 하락압력을 가해 지난 1994년과 같이 국채수익률이 상승하는 상황이 다시 벌어질 가능성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이어 유로화가 국채투자자금의 대규모 이동으로 향후 몇개월 동안 가장 큰 수혜를 보게될 것이라면서도 유로화가 12개월내에 달러화와 등가(1:1.0000)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특히 올 상반기 동안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상대적으로 유로존에 대한 매력을 느끼게 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비록 씨티그룹은 미국과 여타 주요국들 간의 금리차가 올 상반기에 뉴욕채권시장과 달러화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이 요인이 씨티그룹내 환율애널리스트들의 장기적인 달러강세 전망에까지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고 이 보고서는 강조했다.
올 하반기에 미국 경제성장률이 4.0%를 기록하는 등 고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는 반면 유로존은 지속적인 유로강세로 인해 유럽중앙은행(ECB)이 단기금리를 인하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예측했다.
반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달러화 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예상했다.
달러-엔과 관련, 보고서는 달러화가 올 하반기에 엔화에 대해 달러당 130엔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같은 장기적인 엔 약세 전망은 올 중반쯤 일본은행(BOJ)이 추가적으로 통화정책을 완화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에다 일본 경기침체 지속과 신임 BOJ 총재의 등장 등이 경기부양을 위해 엔 약세를 부추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다음달에 하야미 마사루 현 BOJ 총재의 후임을 임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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