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콜금리 인상해도 실세금리 낮을 것<CA엥도수에즈>
  • 일시 : 2003-01-21 10:36:02
  • 하반기 콜금리 인상해도 실세금리 낮을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크레디아그리꼴 엥도수에즈(CA엥도수에즈)은행은 한국이 하반기 콜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실세금리는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1일 세바스띠앙 바흐베 CA엥도수에즈의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서울에서 열린 '2003년 아시아 경제 전망 세미나'에서 올해 국내소비의 둔화로 물가상승압력이 완화되고 올 상반기 금리는 '플랫'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흐베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가계부채 증가는 외부 의존적인 한국경제를 성숙하게 만드는 등 지난해 한국경제성장의 핵심요인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국경제가 유가에 무척 민감한 경제구조를 가졌지만 건실한 체력을 가지고 있어 미-이라크 전쟁이 한국의 물가나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외환부문에서는 최근 글로벌 미국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로존이나 일본의 경제가 미국경제보다 낫다는 확신을 가질 수 없다며 수개월래 달러화 가치가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래 바흐베 선임 이코노미스트와의 일문일답. --한국 가계부채가 크게 늘어났다. 가계부채는 97년 환란 이후 한국경제의 건실한 성장에 긍정적 요인인가 부정적 요인인가 ▲가계부채의 증가는 작년 한국 경제성장의 핵심요소다. 그것은 한국경제의 서비스 부문을 발달하게 했고 한국경제의 성숙에 기여했다. 우리는 이것이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가계부채는 한국경제가 외부수요에 덜 의존적이게 할 것이고 더 강한 국내소비의 근간을 이루게 할 것이다. 서비스부문의 강력한 수요는 또한 미래의 생산성 향상의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 물론 가계부채의 과도한 누적은 피해야 할 것이다. 작년 한국은행은 부동산 가격과 가계부채의 과도한 증가율을 제한하고자 노력했다. 우리는 이런 노력이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생각한다. -- 한국 관료들은 중앙은행 금리정책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많이 끼치고 있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독립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금리를 사이에 둔 정부와 중앙은행 간의 줄다리기는 모든 선진국가들에도 공통된 현상이다. 한국이 채택하고 있는 물가안정목표제는 독립적인 통화정책을 정착시키는 투명한 제도적인 틀을 제공한다. 또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결정적으로 신뢰와 관계가 있어야 된다. 지난해 하반기를 봤을 때 우리는 중앙은행이 시장의 물가인상 우려에도 금리인상의 유혹에 굴복하지 않았음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한은이 물가인상 뿐 아니라 경제성장도 동시에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계기였다. 우리의 관점에서 작년은 한은의 신뢰성 측면에서 소중한 해였다. -- 해외투자자들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를 보는 시각은 ▲노무현 당선자는 정치개혁의 연속성을 실현하고 있다. 우리의 관점에서 그의 중요한 숙제는 중기적인 것이 될 것이다. 그는 북한과 정치적 경제적 관계를 쌓아나갈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구상해야 한다. 우리는 다음 몇 해 동안 남한과 북한이 경제적 상관관계를 높이며 서로 관계가 가까워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의 북-미간의 껄끄러운 관계들은 남북한 사이의 정치적 어려움을 만들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는 동안 경제적 관계가 강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북한의 경제특구를 발전시키는 것은 남북간 협력을 발전시키는 중요한 방법이 될 것이다. -- 현재 우리 나라 장단기 금리가 상당히 '플랫'해져있다. 우리나라도 향후 선진국처럼 저금리가 정착될 것이라고 보는 전망이 많은데, 저금리 정착이 가져올 부작용은 없는지 ▲금리를 낮고 안정적으로 유지시킬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경제에 호재다. 그것은 물가상승률을 낮게 유지시키는 (통화정책의) 목적과 상충되지 않는다. 한국 국내의 개인수요는 둔화되고 있다. 이것은 올해의 물가상승압력을 완화시킬 것이다. 우리는 올해 소비자물가지수가 3%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 올 상반기 동안 금리는 플랫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다. 물론 가계부채의 위험성은 보다 가까이에서 모니터링 되어야 한다. 이런 후 한국은행은 올 하반기에 금리를 올려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실질금리는 여전히 매우 낮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만일 통화긴축정책이 제한된 상태로 남아있다면 한국경제는 고통을 겪지 않을 것이다. -- 미국경제 상황을 고려했을 때 글로벌 달러화 약세는 어디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는가. 유로화가 미달러화를 대체할 수 있는가 ▲미국의 경제성장이 올해에도 그리 호전되지 않을 것이고 경상수지의 적자도 지속될 것이란 사실은 달러화 가치를 떨어지게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미달러화가 어느 통화에 대해서 절하될 것인지. 또 만약 우리가 미달러화와 미경제에 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유로화와 엔화에 투자를 할 것인지를 꼭 자문해 봐야 된다. 우리는 최근의 일본의 산업생산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인지와 유럽경제가 구조적인 경직성을 벗어나서 짧은 시기에 강하게 반등할 능력이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 이는 우리가 연말까지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1.05유로 이상 하락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대한 근거다. 게다가 우리는 수개월래에 점차적으로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절하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 지정학적 위험들이 앞으로 원화와 한국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강한 제조업의 배경을 가지고 있는 한국은 유가 상승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아시아 국가들 중 하나다. 그러나 한국은 여전히 경상수지 흑자를 안정적으로 내고 있다. 따라서 지정학적 리스크의 악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또 유가가 단기 급등하더라도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다. 우리는 한국은행의 근원 인플레이션 목표를 지키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통화정책에 미치는 압력도 제한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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