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달러-원' '달러-엔', 반등세로 돌아서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1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가 이틀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추가 반등 가능성이 점차 커지는 양상이다.
미달러화는 미-이라크 전쟁, 북핵 등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경제회복 난망이라는 악재로 전세계적으로 대부분의 통화에 대해 약세를 계속해 왔다.
하지만 달러화가 지난주까지 117.70엔, 1천170원선을 못 깨고 내리는 교착상황이 계속됐다.
결국 달러화는 한.일 외환당국의 개입경계감과 그 동안 일변도로 쌓인 달러화 과매도(숏) 포지션에 대한 리스크가 커지자 엔화는 물론 주요 아시아 통화에 대해서 스스로 반등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서 먼저 상승한 것을 쫓아 원화에 대해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118.50엔과 1천175원의 기술적 1차 저항선들이 깨졌기 때문에 고점을 좀 높여 볼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미영 삼성선물 대리는 "기술적으로 달러화가 1차로 119엔 초반, 1천185원까지 상승할 여지가 있다"며 "1천185원선이 뚫리면 중기 하락 추세선이 무너지는 것이기 때문에 1천190원까지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시장참가자들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가 끝났다고 판단하지 않고 있다.
김정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이틀간의 달러화 반등은 최근 지나치게 달러화가 빠른 속도로 하락한 것에 대한 심리적 반발로 보고 있다"며 "미경제에 대한 낙관이나 미-이라크 전쟁 종결 등의 새로운 상황변화가 없기 때문에 글로벌 달러화 약세 분위기가 뒤바꿨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주들어 보이는 달러화의 반등은 단기간에 끝날 가능성이 크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달러화의 반등은 역내외 외환시장의 깊은 달러화 과매도(숏) 포지션이 해소되는 선에서 보고있다"며 "거주자 외화예금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볼때 다수의 업체들이 달러화의 반등시마다 매물을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달 15일까지 거주자 외화예금은 작년말에 비해 8.5억달러 늘어난 132.8억달러를 기록해 앞으로 달러화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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