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약세 불구 물량부담에 반락..↓0.90원 1,175.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3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엔화 약세로 상승했다가 물량부담에 반락됐다.
이날 엔화는 장중 달러당 118.79엔으로 전날 서울 환시 마감무렵의 118.16엔보다 크게 절하됐다가 서울 환시 마감무렵에는 118.40엔대로 약세폭을 줄였다.
또 엔화 약세는 나스닥선물의 강세에 편승한 단기투기세력들이 미달러화 가치 상승을 기대해 매수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날 아시아장에서 나스닥선물지수는 하이테크주의 실적향상 기대에 힘입어 전날보다 15포인트에 달하는 상승폭을 유지했다.
역외세력이 엔화 약세를 명분으로 매수에 나섰다가 1천180원 위에서 매도로 돌아서 역내거래자들의 매도세를 이끌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도 1천180원선 넘어서는 동반매도에 나섰고 주초 단기급등 후 반락이라는 경험을 한 은행권에서도 포지션 조정용 매도세가 같이 등장했다.
한편 이날 시오카와 재무상은 "급격한 (환율)변화가 (환시)개입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면서 "정부는 스스로의 이익을 위해 환시에 개입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해 개입경계감을 다소 완환시켰다.
24일 달러화는 1천174-1천180원, 117.90-118.80엔에서 각각 변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준근 BNP파리바은행의 부장은 "사실 업체 수급은 한번에 5천만달러짜리 결제가 등장할 정도로 공급보다 수요가 많았다"며 "다만 역외세력 중 한 곳의 투자은행이 고점에서 매일 매도에 나서는 것이 시장의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부장은 "이 투자은행의 매도세 이면에 엔-원 관련 거래가 있을 거라는 짐작만 하고 있다"며 "엔화가 레인지 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급도 이런 구조로 흘러간다면 서울 환시의 달러화도 별수 없는 박스장에 갇힐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엄장석 국민은행 대리는 "1천175-1천180원의 레인지를 다시 확인했다"며 "엔화의 방향이 갑자기 돌아선 것이 역내의 '롱 스탑'을 촉발시켰다"고 말했다.
엄 대리는 "엔화가 원-빅(1엔) 이상의 변동을 보이지 않는 한 달러화가 1천170-1천180원 변동폭을 레인지를 벗어날 가망이 없어 보인다"고 예상했다.
최정섭 산업은행 이종통화 담당 대리는 "시오카와 재무상의 발언이 개입에 대한 가능성을 줄이는 것으로 받아 들여졌다"며 "이 때문에 달러화 약세가 더 진행될 여지가 보인다"고 말했다.
최 대리는 "뉴욕에서 117.90엔선이 다시 한번 테스트 당할 것 같다"며 "하지만 27일 이라크문제가 유엔안보리에서 결정될 때까지는 달러화가 방향을 확실히 잡지 않을 것이란 시장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덧붙였다.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1.30원 오른 1천178원에 개장된 후 한 차 례 1천177.20원을 찍었다가 엔화 약세와 역외매수세로 1천180.70원까지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업체의 매물로 전날보다 2.20원 오른 1천178.90원에 오전장을 마 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엔화 약세 지속으로 1천179.60원으로 상승시도에 나섰지만 곧 엔화 약세폭이 줄고 업체 매물부담이 커지자 1천176.10원으로 반락됐다.
이후 달러화는 한 차례 저가매수세로 반등시도에 나섰지만 곧 엔화 추가 약세폭 축소로 1천175.50원으로 더 내렸다가 전날보다 0.90원 내린 1천175.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3.1억달러에 달했고 24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78.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의 엔화는 달러당 118.66엔 원화는 100엔당 993.48엔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43% 올라 625.18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천249억원, 코스닥에서 6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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