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기업실적 악화 우려로 對유로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22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이스트먼 코닥, 메릴린치 등이 올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영향으로 유로화에 대해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전쟁 개시를 고려하고 있는 시점에서 실적 악 화의 우려까지 겹친다면 미국내 자산의 투자매력도가 더욱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 다.
UBS워버그의 샤하브 잘리누스 외환 전략가는 "미국경제의 회복이 지연되면서 외 국인 투자자들이 달러화 자산 투자가 장기적으로 이익이 될 것인지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미국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유로당 1.0730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0721달러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달러화는 한때 지난 1999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인 1.0742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한편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는 일본정부의 시장개입 우려가 작용해 달러당 118.26엔에 거래돼 전날의 118.16엔에 비해 소폭 올랐다.
퍼스트콜에 따르면 S&P 500 지수 편입 기업 중 24%가 분기실적 발표를 완료한 가운데 지난 분기의 순이익 규모는 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분석가들은 전체 지수 편입 기업들의 순이익 증가율은 9.7%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2월1일에는 S&P 500 기업들의 순이익이 평균적으로 15% 늘어날 것 이라고 예상했었다.
푸트넘인베스트먼트의 파레시 우파드햐야 매니저는 "투자자들이 미국에 눈을 돌려도 주식시장 침체,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 및 전쟁 위험 등 부정적 요인들밖에 없다"면서 "달러화 자산을 보유하면 위험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파드햐야는 올해 중반까지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유로당 1.10달러까지 밀릴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엔화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외환시장에서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후 일본정부의 개입 우려가 고조되면서 상승세가 제한됐다.
BOJ는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8.40엔에서 120.26엔 사이에서 거래되던 지난해 6월에 마지막으로 엔화 매도를 통한 시장 개입에 나선 바 있다.
달러화에 대한 엔화가치의 최근 급등으로 일본의 수출주도 경제회복세가 무너질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전날 일본의 다케나카 헤이조 금융재정상도 "외환시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뉴팩처러스앤트레이더스트러스트의 브라이언 테일러 수석 외환 트레이더는 " 일본은행(BOJ)이 언제든지 엔화를 매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퍼져 있 다"면서 "일본정부가 현재의 환율에 불만을 갖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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