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달러화 對유로 하락 속도 갈수록 빨라져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미국 달러화의 유로화에 대한 하락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면서 주요 금융기관들의 환율 전망치가 계속 수정되고 있다고 다우존스가 24일 보도했다.
대부분의 주요 금융기관들은 유로화가 2월 중순까지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06달러로 상승한 후 올 연말까지는 1.10달러에 근접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으나 유로화는 이날 이미 유로당 1.085달러 부근에서 거래돼 연간 상승률 4%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달러화의 가치 하락이 정돈된 상태로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이유로 미국경제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달 들어 달러화가 계속 기술적 지지선을 붕괴시키자 미국 자산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지 않을까 우려하기 시작했다.
포캐스트의 앨런 러스킨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이라크에 대해 전쟁을 선언하면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개시해 달러화 하락세가 가속화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산 매각이 촉발되고 이에 따라 달러화 하락이 더 심화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주 러시아 중앙은행이 해외 보유자산에서 차지하는 미국자산, 즉 미국국채의 비중을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는 점은 뉴욕주가가 하락하더라도 국채시장이 해외 자본을 흡수할 것이라는 낙관론마저 흔들리게 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달러화 자산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 각국의 중앙은행들도 역시 미국자산의 비중 축소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조셉 퀸란 국제경제학 교수는 "미국이 세계의 여론에 맞서서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감행한다면 달러화 표시 자산에 대한 투자는 더 급격히 줄어들 수도 있다"면서 "전쟁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달러화의 하락세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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