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홍규기자=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은 엔화 가치 평가절하를 위해 일본은행(BOJ)이 통화완화 정책을 쓰길 원하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27일 보도했다.
시오카와 재무상은 26일 TV아시아에 출연, "(그는) BOJ가 독립적으로 그같은 정책을 시행했으면 하고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았다"면서 "또 정부는 특정 환율 목표치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시오카와는 그러나 엔화 가치가 급격히 평가절상될 경우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할 것임을 번번이 밝혀왔다.
시오카와 재무상은 "정부는 경제활동을 제약할 수 있는 시장 개입을 원치 않고 있다"면서 "정부의 개입 여부는 전적으로 시장의 움직임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의 자율적 움직임을 존중하고 있으나 엔화 가치가 하락하길 바란다"고 말해 속내를 내비쳤다.
추가적인 일본 국채 매입, 도쿄주가 부양, 엔 하락 등을 유도하긴 위한 정책을 (정부가) BOJ에 요청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시오카와는 "그같은 일은 BOJ의 책임하에 실행돼야하며 (우리는) 그같은 정책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외환시장은 미-이라크 전쟁 가능성, 미국 경제회복 지연 등으로 엔화를 매입하기 위해 달러를 매도하고 있으며 이같은 움직임과 관련, 시오카와는 급격한 환율 변동에 대해 정부가 직접 개입할 수도 있음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시오카와는 "환율이 단기적으로 급변동할 경우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면서 "환율 급변동시에는 직접 개입을 단행할 것이며 실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지난 주초(21일) BOJ의 정부의 통화정책 완화 압력에도 불구하고 금융정책결정회를 열고 통화정책을 현행대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작년 5월과 6월에 일본 정부는 엔화에 대해 미국 달러화를 달러당 115엔 위에서 유지하기 위해 4조엔(미화 339억6천만달러) 규모의 엔화를 매도하는 직접 개입을 단행했으며 이같은 개입은 달러화가 120엔 위로 상승할 때까지 지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