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화 따라 정체..↓0.40원 1,170.30원
  • 일시 : 2003-01-28 17:14:17
  • <서환-마감> 엔화 따라 정체..↓0.40원 1,170.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8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엔화를 따라 정체됐다. 이날 엔화는 달러당 118.30-118.65엔의 좁은 폭에서 변동했지만 전체적으로 전날 서울 환시 마감무렵의 117.85엔 보다 절하됐다. 반면 미달러화는 엔화 움직임에 연동돼 횡보했지만 달러화 약세 기조가 여전히 확고하다는 인식 때문에 엔화 절하폭만큼 레벨을 올리지 못했다. 장중 역내가 역외선물환(NDF) 정산 매도를 역외가 매수에 나서 팽팽한 공방전을 벌였고 8천만-9천만달러로 추정된 외국인 주식 순매수관련 매물이 네고와 같이 공급우위 수급을 만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는 업체 결제를 비롯해 외환당국의 시그널을 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 국책은행의 매수세가 나왔다. 딜러들은 부시 미국대통령의 국정연설과 존 스노 미재무장관 지명자의 상원 청문회를 앞두고 국제금융시장이 관망세를 보였다며 이 분위기에 서울 환시도 휩싸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부시 대통령의 국정연설에서 글로벌 달러화 약세가 더 심화되는 발언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고 스노 재무장관 지명자가 '강한 달러화 정책'을 포기할 것으로 보지 않아 서로 달러화에 상충된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29일 달러화는 1천168-1천178원, 118.30-119.30엔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정선 신한은행 과장은 "1천170원선이 이틀째 막히면서 이 부근에서는 매도세가 약해지고 있다"며 "하지만 고점이다 싶으면 업체 네고는 끊이지 않고 있어 장이 정체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과장은 "장 마감 후 엔화가 빠르게 약세를 보이는 것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며 "만일 약세폭이 예상보다 커진다면 29일은 1천170원선에 기댄 '롱 플레이'가 강해질 수 있으나 오름폭은 제한된 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문제는 시장참가자들이 모두 한 방향으로 쏠려 있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송동섭 크레디리요네은행 이사는 "최근의 달러화 약세를 진행시키던 일관적인 주변여건이 삐걱거리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117.50엔에서 달러-엔이 더 이상 안 빠지고 있고 나스닥도 반등하고 미국 금리도 하락세를 멈칫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이사는 "또 계속 국제금융시장이 정체돼왔기 때문에 새로운 재료가 아니라면 이런 상황을 깰 에너지가 없다"며 "1천170원선 이하로 떨어질 명분이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물량부담이 계속되는 것은 하락압력으로 지속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희철 하나은행 과장은 "존 스노 재무장관 지명자의 '강한 달러화 정책' 발언기대가 시장에 달러화 강세욕구를 강화시키고 있다"며 "전날 뉴욕에서 봤던 119.20엔까지 엔화 약세가 진행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장중동향= 이날 미달러화는 전날보다 1.30원 오른 1천172원에 개장된 후 1천1 72.90원까지 상승시도를 벌였다. 이후 달러화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매물과 엔화 약세폭 축소로 1천170.20 원으로 밀렸다가 전날보다 0.10원 내린 1천170.6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오후들어 달러화는 1천170.80원으로 '숏 커버'성 매수세에 올라갔다가 점차 고점매물과 업체 네고에 1천170.00원으로 오전 저점을 깨고 내렸다. 이후 달러화는 스노 재무장관 지명자가 '강한 달러 정책'에 대해 언급할 것이란 시장의 기대로 엔화 약세가 진행되자 전날보다 0.40원 내린 1천170.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3.2억달러에 달했고 29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70.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18.65엔 원화는 100엔당 986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5% 오른 600.56포인트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34억원 코스닥에서 64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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