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막판 당국 구두개입에 '화들짝'..1,170.30원
  • 일시 : 2003-01-29 17:18:34
  • <서환-마감> 막판 당국 구두개입에 '화들짝'..1,170.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9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당국 구두개입에 하락시도를 멈추고 낙폭을 줄이며 마쳤다. 이날 엔화는 개장초 달러당 118.60엔에서 한때 117.80엔으로 절상돼 1천170원선 붕괴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같은 엔화 움직임은 전날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의 '강한 달러 정책' 고수 발언의 진의를 의심하는 사설이 파이낸셜타임즈(FT)에 실린데다 부시 미대통령의 연두교서에서 글로벌 달러화 약세 기조가 재차 확인됐기 때문이다. 시장에는 정책적 의지를 실은 것으로 보이는 국책은행 매수세가 장중내내 1천170원선 사수에 나섰지만 은행권의 '손절매'에 장막판을 두고 후퇴했다가 당국 구두개입에 맞춰 다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은행권의 장막판 '롱 스탑'은 당국의 개입경계감에 기대 1천170원선에서 '롱 플레이'에 나섰다가 117엔대로 절상된 엔화에 놀라 투매에 나섰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딜러들은 사실상 제조업체들이 30일부터 휴무에 들어가는 점을 고려했을 때 금 일 업체네고가 나오는 마지막 날이 될 것으로 믿고 있었으며 시장참가자들의 기대 만큼은 아니었지만 업체 소액네고가 겹겹이 쌓인 것이 1천170원선 붕괴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30일 달러화는 1천166-1천174원, 117.90-118.40엔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운갑 아랍은행 지배인은 "30일은 당국의 개입여부와 달러-엔 동향이 시장의 관건"이라며 "당국이 1천170원선이 무너진 것을 보고 바로 개입에 나선 것을 볼때 1천168원, 1천166원 등 개입레벨을 촘촘히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지배인은 "업체 네고가 내일 한 차례 나온다면 오전에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상준 한미은행 대리는 "업체네고가 내일 많이 나오지 않을 것 같다"며 "연휴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오전에 포지션 정리가 된 후 횡보장세가 일찍부터 펼쳐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고 대리는 "117.50엔선이 지켜지는 한 1천170원선은 깨지지 않는 다고 보는 것이 맞다"며 "하지만 업체의 대기물량이 많기 때문에 1천175원 이상 반등은 한동안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영상 국미은행 대리는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117엔 후반과 118.20엔의 좁은 레인지에 갇히는 형상"이라며 "글로벌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는 만큼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의지도 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대리는 "또 유로-달러도 유로당 1.09엔서는 조정이 있을 것이란 기대가 많다"며 "이때 엔화가 약세쪽으로 흐를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3.70원 오른 1천174원에 개장된 후 곧 1천 168원으로 고꾸라지는 등 방향없는 혼조장세를 보였다. 이후 달러화는 엔화 약세 영향으로 1천171.20원으로 올랐지만 곧 엔화의 급절상 이 이뤄지자 1천169.90원으로 한 차례 하락했다가 '숏 커버'로 전날보다 1.00원 오 른 1천170.3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오후들어 달러화는 1천171.60원에서 엔화 강세 영향으로 오후 4시쯤 1천169.80원으로 하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엔화 강세폭이 줄어들었음에도 일부 거래자들의 '손절매도'로 1천168.20원으로 더 내리자 당국의 구두개입에 놀라 전날 종가인 1천170.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8.8억달러에 달했고 30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70.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18.06엔 원화는 100엔당 990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86% 떨어진 583.35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83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871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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