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서울환시 방향성 결정은 다음주로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달러-원을 둘러싼 시장의 방향결정은 다음주로 넘어갈 눈치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은 전날 외환당국과 시장참여자들 사이의 치열한 공방전 뒤의 피로감과 설연휴를 앞둔 다소 느슨한 분위기가 교차했다.
하지만 서울환시를 둘러싼 주변 환경은 아직 변한 것이 없어서 다음주에도 새로운 양상이 전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시장관계자들은 지적했다.
미-이라크 전쟁이 늦춰지면서 글로벌 달러화 약세 기조에 변함이 없을 것인 반면 외환당국도 1천170원선에서 한발도 물러설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외환당국의 한 관계자는 "외환시장을 둘러싼 주변환경이 크게 변할 조짐은 없다"며 "다만 외환시장이 전망대로 움직인 법이 없다는 것을 염두에 두면서 외환시장을 꾸준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외환당국의 다른 관계자는 "서울환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다음주는 월말네고 부담 완화, 유로화 강세 둔화 등의 요인으로 하락압력이 둔화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화 약세를 둘러싼 배경이 변하지 않는다면 서울환시의 고점매도는 계속 주요 전략이 될 것"이라며 "달러-엔도 단기적으로 119엔 이상은 힘들다는 전망이 팽배해 있어 달러-원의 반등이 있더라도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1천170원선이 자율적으로 지지가 되는 모습"이라며 "이라크 문제가 변수로 남아있는 가운데 국제외환시장이 움직여야 서울환시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수출업체나 수입업체들 모두 모멘텀이 등장할 때까지 관망세를 보일 것이어서 수급상으로도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음주 달러-원의 방향은 결국 안에서보다 미-이라크 전쟁, 엔화, 유로화 등의 대외변수들로부터 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전쟁불확실성이 오래 지속될수록 유가급등 문제 뿐 아니라 국내 경제활동 측면에서 소비나 투자 모두 위축돼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이란 불안이 자라나고 있다.
이같은 견해는 최근 원화 강세로 쏠린 서울 외환시장 안에서 변화를 유도할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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