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이라크전 우려 고조로 하락세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29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전날 국정연설에서 유엔의 지원 없이도 이라크를 공격할 준비가 돼 있다는 등 이라크에 대한 강경론을 표명한 영향으로 주요 통화들에 대해 하락했다.
부시는 미국이 전쟁에 대해 우방들과 논의를 거칠 것이라면서도 사담 후세인이 완전히 무장 해제하지 않을 경우 국민의 안전과 세계 평화를 위해 강제 무장해제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유로당 1.0833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0818달러에 비해 0.0015달러 하락했고 엔화에 대해서는 달러당 118.47엔으로 전날의 118.77엔에 비해 0.30엔 내렸다.
이날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하고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낙폭을 다소 줄이기는 했다.
FRB는 이날 끝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1.25%로 그대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이후 연 1.25%로 유지되고 있다.
FRB는 또 예상할 수 있는 장래에 경제성장 및 물가 전망이 우호적이라면서 조만 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읽을 수 있는 공식적인 입장을 전혀 표명하지 않았다.
FOMC는 "유가 상승 및 기타 지정학적 위험 요인들 때문에 기업들의 지출 및 고 용이 지속적으로 제약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면서도 "이러한 위험들이 걷히고 나면 대다수의 분석가들이 예상하는 대로 생산성의 지속적인 향상과 결합된 완화된 통화정책 입장이 경제환경의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FRB는 한편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할인금리도 연 2.25%로 그대로 유지했다.
루쉬인터내셔널의 알렉스 뵈젤린 애널리스트는 "FRB는 미국 달러화의 하락세 뒤에 잠재하고 있는 문제들이 경제실적의 악화의 결과만은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면서 "현재 FRB는 아무런 힘을 쓸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의 아닐 아가르왈 전무이사는 "외국 투자자들이 해외투자를 꺼리고 있다"면서 "이들은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미국에 과도하게 투자하기를 원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가르왈은 달러화가 향후 수주내에 유로화에 대해 유로당 1.1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인 에른스트 벨테케는 유로화의 빠른 상승세가 경제적인 어려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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