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장기채 부족으로 보험사 해외장기채투자 급증<한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국내 채권시장의 장기채권발행량 부족이 국내 보험사들의 해외장기채권투자를 급증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은행은 '민간부문 해외간접투자 동향'에서 2002년중 민간의 전체 해외간접투자 증가액 45억달러 중 보험회사의 투자증가액이 32억달러로 70.7%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같은 현상은 생명보험회사의 보험상품 평균만기가 15-20년의 장기인데 반해 국내에는 장기채권의 발행이 이에 못미쳐 만기불일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작년 1-10월중 생보사의 운용자산증가액은 16조원에 달했으나 작년 중 10년만기 국고채발행액은 6조원에 불과했다.
또 달러-원 통화스왑거래의 활성화가 환 리스크 부담을 덜어준 것도 보험사의 해외투자 급증 여건을 조성했다.
이는 생보사가 외은지점 등과 달러-원 장기통화스왑거래를 통해 외화자금을 확보할 경우 해외장기채에 투자한 수익은 물론 통화스왑거래를 통한 내외금리차도 획득해 국내 장기채에서 얻는 이상의 수익확보하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은은 민간해외간접투자가 만기불일치해소나 통화스왑 및 선물환시장의 확대추세에 비춰 증가세를 계속할 것이나 최근 국내금리의 하락으로 외은지점이 스왑거래에서 얻은 원화 운용에 애를 먹고 있어 그 속도면에서는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민간해외간접투자잔액은 2000년말 41억달러, 2001년 69억달러에서 2002년말 114억달러로 늘어났다.
2002년 증가분 가운데 보험 증권 투신 등의 기관투자가 86.7%의 비중을 차지했고 나머지는 공기업 기타기업 및 개인 등의 일반투자가가 해외뮤추얼펀드 등을 중심으로 투자에 나섰다.
또 과거 한국물에 치중하던 해외간접투자대상증권이 외국증권쪽으로 현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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