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달러-엔 급등에도 네고부담으로 달러-원 상승폭 둔화
  • 일시 : 2003-02-03 15:11:48
  • <초점> 달러-엔 급등에도 네고부담으로 달러-원 상승폭 둔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3일 달러-원은 달러-엔에 연동돼 상승세를 보이겠지만 업체 네고매물이 해소될 때까지 오름폭은 제한될 것이고 예상됐다. 3일 서울 외환시장의 딜러들은 그동안 지속하던 글로벌 달러화 약세 일변도의 국제금융시장 분위기가 반전됐지만 달러-원이 상승하려면 물량부담을 해소하는 과정을 거쳐야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달러-원은 달러-엔 폭등이라는 일본발 훈풍에 8영업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달러-엔은 지난달 31일 일본은행이 1월중순부터 약 7천억엔 상당의 엔화 매도개입에 나서왔다는 발표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이날 나카하라 노부유키 전 일본은행(BOJ) 이사가 차기 BOJ 총재로 임명될 것이란 뉴스에 120.83엔까지 속등했다. 나카하라는 급진적인 통화완화정책을 선호하고 있으며 1-3%의 인플레타겟, 일본국채 추가 매입, 해외채권 매입 등 잠재적인 엔화 약세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 향후 달러-엔 전망= 이희철 하나은행 과장은 "고이즈미 총리의 나카하라 총재 지명 부인 뉴스가 나온 후 미국쪽 거래자들이 즉각 달러화 매도에 나섰다"며 "일본의 시장개입도 추세 전환 목적이 아닐 것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달러화 과매수(롱) 보유자들 들이 언제든지 다시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달러-엔이 예전만큼 밑으로 하락하기 어렵지만 아직 미달러화를 둘러싼 펀더멘틀이 변한 것이 아니"라며 "일중으로 달러-엔은 119.80-120.50엔에서 변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우동범 조흥은행 대리는 "달러-엔이 고이즈미 말 한마디에 올라갔다 내려갔다 했지만 달러화를 보유하고 있는 세력이 전부 무너졌다고 할수 없다"며 "121엔을 레인지 고점으로 보고 저점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시장에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우 대리는 "이제 118엔대는 완전한 매수 기회로 시장에 인식되고 있고 119엔선도 깨기 어렵다고 말해지고 있다"며 "유로화도 1.05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여유가 제기되는 만큼 달러화 하락일변도의 분위기는 바꿨다"고 덧붙였다. ▲달러-원 전망=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일본 외환당국의 노력으로 달러-엔 분위기는 반전됐다"며 "하지만 문제는 서울 환시에 물량소화가 아직 안 됐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윤 차장은 "달러화가 1천170원선에 바닥을 단단하게 다지기는 했지만 앞으로 소화해야 할 물량이 많다"며 "달러-엔 상승세에 보조를 마추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한 달러-원 딜러는 "엔-원 재정환율이 낮은 수준에 있기 때문에 매도에 나서기 꺼림칙하다"며 "시장에 매도주문이 촘촘한 반면 매수세는 약하다"고 말했다. 노 과장은 "달러-엔에 전적으로 연동된 장인 가운데 달러-원은 사실 위도.아래도 어느 한쪽으로 크게 움직이기 어려운 장"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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