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급락 불구 매물로 상승 제한..↑8.60원 1,178.70원
  • 일시 : 2003-02-03 16:51:35
  • <서환-마감> 엔급락 불구 매물로 상승 제한..↑8.60원 1,178.7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월초인 3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엔화 폭락에도 불구 업체 매물부담으로 상승이 제한됐다. 딜러들은 이날 미달러화 상승은 지난 22일 이후 8영업일 만의 반등이라며 이로인해 글로벌 달러화 약세 일변도의 시장 분위기가 전환됐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서울 환시의 달러화는 업체 네고물량에 막혀 엔화 약세폭만큼 상승하지 못하는 양상을 드러냈다. 업체들은 1천181원대에서 단단한 매물벽을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고 엔화가 120.20엔에서 추가 약세폭 축소가 제한되는 것이 확인될 때까지 하락압력을 가중시켰다. 이날 엔화는 달러당 120.83엔으로 지난달 서울 환시 마감무렵의 118.71엔에서 급절하됐다. 이같은 엔화 움직임은 지난달 31일 일본은행이 지난달 중순부터 약 7천억엔의 엔화 매도 개입을 단행했다고 밝힌 데다 이날 나카하라 노부유키 전일본은행(BOJ) 이사가 차기 BOJ 총재로 임명될 것이란 루머가 나왔기 때문이다. 나카하라는 급진적인 통화완화정책을 선호하고 있으며 1-3%의 인플레타겟, 일본 국채 추가 매입, 해외채권 매입 등 잠재적인 엔화 약세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큰 것 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부인으로 엔화는 120.20엔대로 약세폭을 줄였다. 달러화의 상승폭 제한은 심리적으로 미-이라크 전쟁과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등 구조적인 달러화 약세 요인이 제거되지 않았다는 인식도 다른 요인으로 작용했다. 4일 달러화는 1천175-1천183원, 119.80-121.20엔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희철 하나은행 과장은 "고이즈미 총리의 나카하라 총재 지명 부인 뉴스가 나온 후 미국쪽 거래자들이 즉각 달러화 매도에 나섰다"며 "일본의 시장개입도 추세 전환 목적이 아닐 것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달러화 과매수(롱) 보유자들 들이 언제든지 다시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달러-엔이 예전만큼 밑으로 하락하기 어렵지만 아직 미달러화를 둘러쌓은 펀더멘틀이 변한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윤종원 ABN암로은행 차장은 "일본 외환당국의 노력으로 달러-엔 분위기는 반전됐다"며 "하지만 문제는 서울 환시에 물량소화가 아직 안 됐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윤 차장은 "달러화가 1천170원선에 바닥을 단단하게 다지기는 했지만 앞으로 소 화해야 할 물량이 많다"며 "달러-엔 상승세에 보조를 마추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노상칠 국민은행 과장은 "엔-원 재정환율이 낮은 수준에 있기 때문에 매도에 나서기 꺼림칙하다"며 "시장에 매도주문이 촘촘한 반면 매수세는 약하다"고 말했다. 노 과장은 "달러-엔에 전적으로 연동된 장인 가운데 달러-원은 사실 위도.아래 도 어느 한쪽으로 크게 움직이기 어려운 장"이라고 지적했다. 김석균 도쿄미쓰비시은행 대리는 "물량부담으로 1천180원까지 갈만한 장은 아니었다"며 "엔-원 환율이 낮은 것과 관련이 있거나 정책적인 건지 장막판까지 매수세가 계속나왔다"고 말했다. 김 대리는 "1천170원선에 바닥은 본 것 같지만 달러화가 방향을 결정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롱 마인드'들이 살아나고 이지만 달러화 약세 트렌드는 여전하기 때문에 1천180원선은 당분간 저항선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지난달보다 6원 높은 1천176.10원에 개장된 후 120. 40엔까지의 엔화 추가 약세로 1천177.50원까지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120.80엔선으로 엔화가 더 절하되자 1천181.50원까지 올랐다가 지난달보다 9.40원 오른 1천179.5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120.10엔까지 엔화 약세폭 축소로 1천176.60원으로 하락했다가 점차 120.40엔으로 엔화가 다시 절하되자 1천179.40원으로 오름폭을 다시 벌렸다. 이후 달러화는 다시 고점매물에 막혀 지난달보다 8.6원 오른 1천178.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8.9억달러에 달했고 4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77.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20.33엔, 100엔당 979원대에 거래됐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44포인트 오른 600.41포인트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488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40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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