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對엔 상승...유로.스위스프랑엔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3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일본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이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엔화에 대해서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라크전 우려로 인해 유로화와 스위스프랑에 대해서는 하락했다.
뉴욕환시 초반에 달러화는 일부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상승세를 탔으나 오는 5일 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유엔 연설을 앞두고 전쟁에 대한 우려가 높아져 상승폭이 거의 사라졌다.
이날 오후 늦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20.24엔에 거래돼 지난 주말의 119.86엔에 비해 0.38엔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0778달러에 거래돼 지난 주말의 1.0750달러에 비해 0.0028달러, 스위스프랑은 달러당 1.3613스위스프랑으로 지난 주말의 1.3655스위스프랑에 비해 0.0042스위스프랑 각각 올랐다.
게인캐피털의 데이비드 리버 선임 트레이더는 파월이 유엔 연설에서 이라크의 대량 살상무기 보유 현황에 대한 설득력있는 증거를 제시할 경우 국제사회의 지지를 강화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일부 투자자들은 달러화 매도를 자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ING베어링의 존 맥카시 외환담당 이사는 미국이 예상보다 조기에 군사행동을 취할 것이라는 조짐이 나타나면 달러화는 특히 유로화에 대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엔화는 일본의 미조구치 젠베이 재무성 재무관이 대규모 외환시장 개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영향으로 한때 미국 달러화에 대해 6주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엔화는 한때 달러당 120.92엔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지난 12월20일 이후 최저 수 준이다.
미조구치는 "엔화의 대규모 매도가 있을 수 있다"면서 "이는 엔화가치의 하락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막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이후 부인하기는 했으나 차기 일본은행(BOJ) 총 재로 통화정책 완화론자인 나카하라 노부유키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는 교도통신의 보도도 엔화가치 하락의 한 요인이 됐다.
한편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투기적 거래자들이 달러화에 대한 숏포지션을 축소하고 있어 미국 달러화의 반등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시카고 국제통화시장(IMM)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8일까지의 1주간 엔화에 대한 달러화 순 숏포지션은 2만5천610으로 1주일 전의 3만3천293에 비해 크게 줄었다.
또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의 순 롱포지션은 2만8천442에서 2만6천336으로 감소했 다.
전문가들은 일본은행(BOJ)이 지난 주말 외환시장 개입 사실을 밝히기 전에 숏포 지션을 축소현상이 나타났다는 점을 들어 엔화에 대한 달러화의 상승폭은 상대적으 로 더 클 것으로 내다봤다.
크레디아그리콜앵도수에즈의 미툴 코테차 외환전략가는 "향후 수일간 숏포지션 의 축소 현상이 추가로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씨티뱅크의 스티븐 세이웰 선임 외환전략가는 투기적 거래자들의 달러화 매도가 과도하게 진행되면서 추가적인 하락 여지가 줄어든 것이 달러화 하락 모멘텀의 상실 로 이어졌다면서 현재로서는 달러화에 대한 추가적인 단기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 이 높은 것으로 진단했다.
세이웰은 그러나 미국의 경상수지 확대로 인해 달러화는 추세적으로는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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