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강세로 연이틀 하락..↓3.20원 1,174.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5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엔화 강세로 연이틀 하락했지만 1천170원의 박스권에서 멤도는 모습이다.
이날 엔화는 달러당 119.20엔대로 전날 서울 환시 마감무렵의 119.96엔 보다 절 상됐다. 이는 한국시각 오늘 밤으로 잡힌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의 유엔 안보리 연설이 미-이라크 전쟁 임박감을 더욱 고조시킬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이 영향과 전날 업체 및 역외의 매물로 1천180원선이 쉽게 깨져 시장의 달러화 상승심리가 타격을 받은 것도 이날 달러화 낙폭 확대에 한몫을 했다.
그러나 1천173원선에서 국책은행의 '숏 커버'와 업체 결제가 나와 달러화의 추가 하락은 막혔다.
딜러들은 국책은행의 매수세가 거래의도와 상관없이 시장에 어떤 경계감을 준 것은 사실이라며 이는 적어도 1천170원선이 당국의 개입경계감으로 강하게 지켜졌던 시장의 과거 경험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국책은행의 한 딜러는 "거래에 어떤 의미도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늘 예정돼 있는 콜린 파월 미국무장관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연설이 추가적인 글로벌 달러화 약세 요인이 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다만 엔화가 추가 강세를 보이더라도 서울 환시가 당국 경계감을 이겨낼지는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6일 달러화는 1천170-1천180원, 118.70-119.50엔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승배 기업은행 과장은 "수급상으로 약간 공급우위의 상황이 크게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파월 국무장관의 발언에 따른 엔화 동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다만 엔화가 추가 강세를 보이더라도 1천170원선의 개입경계감 때문에 공격적인 매도세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엔화가 약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위쪽으로는 1천176원선이 저항선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진규 엥도수에즈은행 지배인은 "업체들은 항시 매도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방어 의지로 하락도 막혀 장중 달러화 움직임에 제약이 많다"며 "트레이딩에 나서는 은행권들이 수익을 낼 기회가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배인은 "다만 정부 외에는 사실 강력한 수요요인이 없는 상태고 역외도 엔-원 하락을 의식한 방어성 매수에만 나서고 있다"며 "구조적인 달러화 약세 원인들이 제거되지 않는 한 서울 환시의 하락압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로는 달러-엔이 118엔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한 1천170원선 지켜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박희진 제일은행 과장은 "파월의 안보리 연설이 다른 나라들의 동의를 얻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강해 미리 달러화 매도세가 등장했다"며 "실제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118엔대로 엔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119.70엔대의 엔화 강세로 전날보다 1.40원 낮은 1 천176원에 개장된 후 이월 '롱 포지션' 처분으로 1천174.20원으로 내렸다.
이후 달러화는 엔화 정체로 1천174원대에서 횡보하다가 117.60엔대로 진행된 엔 화 추가 강세로 1천173.70원으로 하락했다가 전날보다 3원 내린 1천174.40원에 오전 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중간 한 차례 반등이 있었지만 119.20엔으로 추가 절상된 엔화 여파에다 물량부담으로 1천173.10원으로 내렸다.
이후 달러화는 국책은행의 '숏 커버'와 업체 결제로 전날보다 3.20원 내린 1천174.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2.8억달러에 달했고 6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74.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19.65엔 원화는 100엔당 981원대를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51% 내린 600.68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337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42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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