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서울換市, '고유가.수출부진' 펀더멘틀 악화 우려 대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서울 외환시장에 고유가 수출부진 등의 경제펀더멘틀 우려가 점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환시 참가자들 사이에서 심리적인 압박감과 이로 인한 시장 파장이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달러-원은 지난 한 달 동안 아래로는 1천168.60원 위로는 1천183원으로 박스권 탈피를 위한 몸부림을 쳤지만 여전히 1천170원대에 갇혀있었다.
이같은 달러-원의 박스장은 미-이라크 전쟁 임박감에 힘입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 기조와 외환당국의 1천170원선 사수의지가 서로 상충되었기 때문이었다.
위에서는 글로벌 미달러화 약세가 짓누르고 아래서는 서슬 퍼런 당국의 개입 칼날이 춤추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가종 펀드멘틀 악화에 대한 우려감이 대두되면서 서울환시 참가자들을 선점했던 달러화 하락우위 심리가 타격을 받고 있다.
그 동안 달러화 하락요인이었던 미-이라크 전쟁의 지연이 고유가, 수출부진, 국내경기 하강 우려 등의 부작용으로 다른 측면에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수출은 지난 1월 고유가 영향으로 간신히 0.5억달러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데다 이달 5일까지 작년동기대비 35.7% 줄어들어 심각한 지경에 이를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반면 같은 시기 수입은 4.3% 증가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또 북핵, 현대상선 대북송금으로 인한 정치적 불안도 경제에 잠재적 악재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1천170원대 레인지 장이 계속되면서 그 동안 아래쪽으로만 쏠렸던 시장 분위기가 점차 변하고 있다"며 "특히 내수가 위축된 가운데 수출마저 경제성장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면 서울 환시의 판도도 바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전날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하향조정 통보 보도가 당시 서울 환시 참가자들의 달러화 매도심리를 주춤하게 했다"며 "이것이 나중에 오보로 밝혀지기는 했지만 경제에 대한 다른 우려들과 함께 이전과 환시 분위기에 새로운 재료로 부각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영욱 한맥선물 차장은 "1월 거주자 외화예금 증가액이 사상 두 번째를 기록하는 등 대기물량 부담감이 여전한 상태지만 유가불안과 일반인들의 저금리에 따 른 달러화 투기적 매수 심리가 확산될 경우 기업체들도 적극적 달러화 매물출회를 자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미-이라크 전쟁 발발전까지 글로벌 달러화 약세 요인이 될 수 있지만 경제체력이 튼튼하지 않다면 전쟁 발발 후 서울 환시는 새로운 환경에 직면할 것"이라며 "전쟁 발발로 경기 추가 하강에 대한 불안 증폭과 고유가가 맞물릴 경우 달러-원이 다시 1천200원선까지 상승하고 그 이상으로 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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