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弱과 역외매수로 급등..↑8.50원 1,192.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0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엔화 약세와 역외세력의 매수세로 이틀째 급등했다.
이날 엔화는 달러당 120.50엔대로 지난주 서울 환시 마감무렵의 119.93엔보다 절하됐다.
엔화 절하는 지난주 14만3천개의 비농업부문 일자리의 추가, 실업률의 하락 등 미국 노동지표의 호조가 달러화의 강세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지난주에 이은 역외의 강한 매수세는 역내 거래자들의 '롱 마인드'를 강화시켰고 업체 네고에도 꾸준한 급등세를 유지시켰다.
역외세력은 거래상으로 엔-원 관련 엔화 '롱 포지션' 구축에 나선 것으로 풀이 됐고 매수배경에는 북핵 등의 지정학적 불안이 자리잡은 것으로 설명됐다.
한편 북핵이 원화 약세 요인일 뿐 아니라 엔화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엔화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일본은 자위대를 급파할 것이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로 절하압력을 받았다.
해외금융시장의 한 관계자는 "북한과 관련된 상황이 위험해 엔화를 매수하기 어렵다"며 "게다가 12월 경상수지 흑자가 감소했고 1월 통화량 증가율이 예상에 못 미쳤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지난주 국내 증시에서 현선물 동반 순매도에서 이날 4천 계약 선물 순매수와 현물에서 소폭 순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이는 지난주 역외의 달러화 매수세의 설득력이 떨어지는 효과를 냈다.
11일 달러화는 1천188-1천1203원, 119.80-120.80엔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범수 제일은행 과장은 "좀더 1천200원까지 달러화의 상승이 이뤄질 것 같다"며 "오후에 역외세력도 파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상승세"라고 말했다.
신 과장은 "미-이라크 전쟁 긴장감이 도는 가운데 한반도 리스크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고유가로 10부제 이야기가 나오고 외국인도 가랑비에 옷 젖듯이 순매도세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운갑 아랍은행 지배인은 "일단은 1천170원에서 한참 안 움직이다가 갑자기 급등한 것이 시장참가자들의 어안을 벙벙하게 하였다"며 "역내 시장 포지션은 모자라지 않은 상태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지배인은 "문제는 역외세력"이라며 "역외세력이 역내 시장 포지션을 얼마나 가져가는가에 따라서 1천200원선 위도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그는 "역외의 매수를 차액결제선물환(NDF)의 롤 오버성 매수라기 보다 실수 차원의 헤지 성격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박영진 제일은행 이종통화 딜러는 "이라크전 우려감으로 엔화가 120엔 초반까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내일 일본의 건국기념일로 도쿄 금융시장이 휴장에 들어가기 때문에 엔화 변동폭이 제한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지난주보다 8.20원 오른 1천192원(한국자금중개)에 개장된 후 1천193.30원으로 올랐다가 업체 네고와 차익매물에 1천189.80원으로 내렸 다.
이후 달러화는 역외의 재매수세로 업체 네고에도 1천195.80원까지 올랐다가 지 난주보다 9.40원 오른 1천193.2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역외매수세와 은행권의 '롱 플레이'로 1천194.40원까지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업체 네고와 고점매도세에 눌려 1천192.30원으로 내렸다가 지난주보다 8.50원 오른 1천192.30원에 매매됐다.
이날 거래량은 28.7억달러에 달했고 11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92.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20.45엔 원화는 100엔당 990원으로 올라섰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보다 0.03% 내린 577.25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2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에서 8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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