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무디스 신용등급전망 하향 서울換市 반응
  • 일시 : 2003-02-11 14:31:44
  • <초점> 무디스 신용등급전망 하향 서울換市 반응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1일 서울 외환시장의 참가자들은 무디스사의 신용등급전망 하향을 불확실성 해소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는 지난 7일부터 무지막지한 매수세로 서울 환시의 미국달러화를 40원이나 끌어올린 역외세력의 매수세 배경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아는 게 약'이라는 표정이다. 따라서 시장참가자들은 이제 알았으니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또 대부분 딜러들은 일중으로 달러화가 높은 레벨에 대한 부담때문에 1천210원 위로 추가 상승하기에는 버거울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중기적으로 북핵 리스크로 1천220원선까지 고점전망을 높여 잡는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그 동안 서울 환시가 '북핵'에 너무 둔감했던 것을 이번 계기로 반성해야 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하종수 외환은행 차장은 "박지원 실장이 전에 실언 비슷하게 한 것이 오히려 외환시장 충격을 완화시켰다"며 "이 때문에 미리 시장참가자들이 심리적으로 대비한 셈이 컸다"고 말했다. 하 차장은 "따라서 장중 달러화가 급등세를 보이며 이 충격을 반영하겠지만 종가기준으로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임종윤 제이피모건체이스은행 부장은 "달러화가 상승하고 있지만 역외의 보유 포지션은 달러화 과매수(롱)"이라며 "역외가 신용등급전망 하향을 미리 알고 지속적인 매수세를 보였던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임 부장은 "중기적으로 1천220원까지 상승 가능성이 열렸지만 당장 일중 '오버 던'될 가능성이 크다"며 "역외세력들은 이미 '롱'을 든데는 다 들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장욱 조흥은행 대리는 "1천210원 넘어서 추격매수는 조심스럽다"며 "일중으로 달러화가 꼭대기에 거의 다 왔다"고 말했다. 김 대리는 "북핵 관련 신용등급전망 하향만으로 1천220원선 위는 부담스럽다"며 "외환보유액도 많은 데다 아직 북한과 구체적인 물리적 충돌도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동섭 크레디리요네 이사는 "국내 보다는 해외에서 많은 영향이 있다"며 "한국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고 투기적 달러화 매수세를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이사는 "하지만 결국 금융시장은 경제 펀더멘틀로 승부가 난다"며 "무디스에 서 밝힌대로 북핵을 제외하고 우리나라의 경제 여건은 건실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얼마나 클지 의문이 든다"며 "해외에서도 1천210원 넘어서는 큰 매도압력에 직면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에서는 무디스의 이번 조치를 다른 시각으로 보는 비판도 있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그 동안 반미감정과 북핵으로 불편했던 미국이 노무현 당선자의 새정부 들어서기에 앞서 한국 길들이기에 나선 것 같다"며 "북핵은 정치적인 이슈인데 불구 타격은 경제에 가해졌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