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북핵 파장 끝났나..↓9.90원 1,199.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2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가 급락했다.
이를 두고 지난 사흘간 북핵 파장으로 형성됐던 급등세가 마무리된 건지, 급등에 대한 조정인지를 두고 시장의견이 분분하다.
이날 시장참가자들은 사흘간 미달러화의 급등주역인 역외매수 배경이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전망 하향 발표로 밝혀지면서 역외세력의 적극적인 매수세는 일단락된 것으로 판단했다.
또 로이터 통신을 통해 '핵무기 개발 의사가 없다'는 북한 외무성 고위 관계자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시장의 매수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이 순매수세를 보인데다 거래소 주가도 다소 크게 상승했다.
딜러들은 일단 북핵 관련 긴장감이 완화되기는 했지만 1천190원선 밑으로 다시 레벨을 낮추기는 불안하다며 반면 업체 및 역내외의 매물압력이 고루 상존하고 있어 1천210원 위로 상승도 막히는 등 앞으로 레인지 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한편 엔화가 달러당 120.70엔으로 전날 서울 환시 마감무렵의 121.24엔보다 절상됐고 전날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급락세가 나타난 것도 달러화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는 달러화가 전날 뉴욕 환시에서 오사마 빈 라덴이 이라크에 대미 항전을 촉 구하는 내용의 오디오 테이프가 공개된 후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13일 달러화는 1천190-1천210원, 120.30-121.30엔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임현욱 산업은행 대리는 "최근 북핵 관련해 시장이 흥분했다"며 "오전 매수세나 오후 매도세나 모두 약간 과도했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임 대리는 "다만 북핵 관련 긴장감이 완화되기는 했지만 다시 1천170원대 레벨로 하락하는 것이 타당한지는 의문"이라며 "1월 한달동안 1천170원대에서 오래 머물면서 우리나라 경제 경제펀더멘틀의 약점 등이 너무 등한시됐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관건은 다시 달러-엔"이라며 "달러-엔의 등락에 따라 역외의 매매동향이 변화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박준근 BNP파리바 부장은 "일단 뉴스에 크게 움직였던 장이었다"며 "전체적으로 불안감에 다들 전체적으로 '롱 플레이'를 했다가 장막판 무너진 장"이라고 말했다.
박 부장은 "핵무기 개발의사 없다는 북한의 코멘트가 나오면서 역외가 매도로 돌아섰지만 미국의 반응을 알 수 없다"며 "이 때문에 북한발 멘트만으로 북핵 관련 긴장감이 사라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동안 급등장세에서 엔-원관련 엔화 과매수(롱) 포지션 구축이 됐던 것과 달리 이제 다시 엔-원 과매도(숏) 포지션에 나서야 된다는 인식이 생기고 있다"며 "시장이 엔-원 숏 포지션 구축에 나선다면 달러-원의 상승발목을 잡는 매물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원석 한미은행 과장은 "달러화는 전날 빈라덴의 오디오 테이프 공개 여파로 엔화에 대해 약세압력을 받고 있다"며 "지금 다시 전쟁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들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 과장은 "120.30엔까지 달러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120엔선 밑으로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 때문에 추가 하락은 막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6.20원 내린 1천203원에 개장된 후 1천20 0.40원으로 하락시도가 이어졌다.
이후 달러화는 결제업체들의 수요와 저가매수세로 1천205원으로 올랐다가 전날 보다 3.70원 내린 1천205.5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역내외 '롱 플레이'로 1천206.50원까지 올랐다가 업체 네고와 북핵 관련 외신보도로 강한 하락압력을 받았다.
이후 달러화는 가파르게 1천198.10원으로 하락했다가 전날보다 9.90원 내린 1천199.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9.6억달러에 달했고 13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02.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오전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20.73엔 원화는 100엔당 993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6% 오른 583.29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56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58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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