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엔화, 日 재무상 발언으로 하락세 지속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12일 뉴욕환시에서 엔화는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이 최근 하락세를 환영한다고 밝힌 가운데 최근 4거래일 중 사흘째 내렸다.
시오카와 장관은 이날 내각회의가 끝난 후 가진 정례 기자회견에서 "엔화는 우리가 희망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일본이 엔화 약세를 수출 증진과 성장률 제고의 수단으로 쓰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는 환율의 과격한 움직임은 피하고 싶다고만 답변했다.
한편 미조구치 젠베이 재무성 재무관은 "외환시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시오카와의 발언이 일본은행(BOJ)의 추가 시장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ING파이낸셜의 존 맥카시 외환 책임자는 "BOJ는 최근 엔화 매도와 달러화 매입 에 매우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 왔다"면서 "엔화가치의 상대적 약세는 일정 기간 이 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21.28엔에 거래돼 전날의 121.08엔에 비해 0.20 엔 올랐고 유로화도 유로당 129.97엔으로 전날의 129.95엔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맥카시는 엔화가 수일내 달러화에 대해 달러당 122엔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 다.
BOJ는 지난 3주간 외환시장에 7천엑엔을 내다 팔아 미국 달러화에 대한 엔화 가치를 약 3% 떨어뜨렸다.
한편 달러화는 프랑스와 러시아 등의 반대에 개의치 않고 이라크를 공격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유로화에 대해 별다른 가치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매뉴팩처러스앤트레이더스트러스트의 브라이언 테일러 수석 외환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전쟁이 있을 것이라는 점은 이미 확신하고 있다"면서 "문제는 미국이 유엔의 지원을 받고 전쟁을 개시하느냐 독자적인 공격에 나서느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테일러는 "미국이 독자적으로 전쟁을 개시할 경우 재정적인 부담 때문에 달러화가 하락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유로당 1.0717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0734달러에 비해 0.0017달러 상승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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