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전쟁 우려 고조로 對유로 급락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13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한스 블 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이 14일 이라크가 대량 살상무기를 은닉하고 있다고 밝힐 것 이라는 관측이 높아지면서 전쟁 우려가 고조돼 하락했다.
러시아의 유리 페도토프 외무차관은 블릭스가 이라크가 유엔의 대량 살상무기 공개 요구를 준수하지 않았다고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페더레이티드인베스터스의 이하브 살리브 매니저는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할 때까지 달러화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이라크와 테러리즘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유로당 1.0828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0713달러에 비해 1센트가 넘게 하락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달러당 120.65달러로 전날의 121.45달러에 비해 0.80달러 내렸다.
달러화의 낙폭은 런던 개트윅 공항이 일부 터미널을 소개조치하고 경찰이 수하물 속에 수류탄을 소지한 남자를 체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확대됐다.
한편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과 토니 블레어 영국 통리는 이라크가 불법적인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유엔 결의안의 중대한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운송장비를 제외한 미국의 1월 소매판매 실적이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지난주 신규실업급여 청구자수가 37만7천명으로 1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발표됐으나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BNP파리바의 로버트 린치 외환 전략가는 "소매판매 및 신규실업급여 청구자수 지표는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지만 현재로서는 시장의 초점이 전통적인 미국의 성장 펀더멘털에 있지 않다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전쟁이 임박한 상황에서 달러화가 이보다 호조를 보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CIC은행의 칼 핼리건 수석 외환 트레이더는 "블릭스 보고에 대한 우려 때문에 경제지표의 호조가 힘을 잃었다"면서 "미국은 2월말이나 3월초에 이라크를 공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블릭스가 이라크의 비협조를 지적하는 증언을 할 경우 전쟁을 주장하는 미국 및 영국과 무기사찰의 연장, 강화를 주장하는 독일, 프랑스, 러시아간의 갈등이 더 고조될 것으로 내다봤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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