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약,역외매수로 상승..↑3.80원 1,207.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7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엔화 약세와 역외매수세로 상승했다. 이날 엔화는 달러당 120.50-120.70엔으로 지난주 서울 환시 마감무렵의 120.42엔보다 절하됐다. 엔화 절하는 지난주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이 유엔에 이라크에 대한 사찰 시한을 연장해 줄 것을 요청한 영향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금융시장이 공휴일로 휴장에 들어가기 때문에 장중 큰 움직임은 없 었다. 역외는 지속적인 저가매수세에 달러화 상승을 이끌었고 결제업체들도 다소 적극적으로 매수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부분 거래자들은 방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중간중간 '숏 플레이'에 나섰고 1천210원선을 매도레벨로 여겨 두터운 매물벽을 형성했다. 딜러들은 엔화 추가 약세나 북핵 불안 부각 등의 새로운 모멘텀이 등장하기 전까지 업체들의 대기매물로 1천210원선을 넘어서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달러-원 옵션시장에서 달러화 콜옵션 매수세가 해외거래자는 물론 국내 결제업체들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돼 또다른 달러화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 한편 론 스타로 알려진 대규모 역외매수세는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부 딜러들은 지난주초의 매수세가 론 스타 이름으로 끝난 것으로 알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이 펀드가 대규모 매수에 나섰을 가능성이 적다며 반박했다. 18일 달러화는 1천202-1천212원, 120.20-120.90엔에서 변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범수 제일은행 과장은 "주식시장이 매우 좋았기 때문에 1천210원 이상은 어려운 장이었다"며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장중 순매도에서 장후반 순매수로 돌아선 것은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매수심리를 취약하게 했다"고 말했다. 신 과장은 "앞으로 특별한 모멘텀이나 원화에 악재가 돌출되지 않는다면 1천210원선은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장중 등락은 심한 편이지만 방향을 단정할 수 없는 장"이라고 덧붙였다. 정운갑 아랍은행 지배인은 "사실확인이 불분명하지만 해외모펀드의 매수세를 제외하면 수급은 공급우위였다"며 "장막판에도 달러화 상승세가 꺾였다"고 말했다. 정 지배인은 "다만 큰 규모의 매수에도 시장포지션이 부족하지 않게 마감된 것 같다"며 "이런 가정이 맞다면 달러화가 내일도 오늘과 같은 변동폭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박희진 제일은행 이종통화 담당 과장은 "대통령의 날로 미국 금융시장이 휴장이기 때문에 달러화가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다만 좁은 틈에서 위에서 일본 수출업체들의 매물이 강한 반면 아래서는 해외 헤지펀드들의 매수세가 강하다"고 말했다.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지난주보다 1.80원 오른 1천205원(한국자금중개)에 개장된 후 1천206.20원으로 상승했다. 이후 달러화는 고점매도세로 1천204.70원으로 하락했다가 업체 결제유입으로 1 천208.50원까지 올랐다가 지난주보다 4.70원 오른 1천208.2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업체 매물과 '숏 플레이'로 1천206.40원으로 떨어졌다가 역외매수세와 '숏 커버'로 1천210.10원으로 다시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업체 네고와 차익매물에 다시 1천207.20원으로 내렸다가 지난주보다 3.70원 오른 1천207.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31억달러에 달했고 18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07.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20.54엔 원화는 100엔당 1천2원으로 올랐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보다 4.62% 오른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4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에서 246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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