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지난주부터 원화 풋 옵션 3억8천만달러 매수 추정
  • 일시 : 2003-02-19 15:38:03
  • 헤지펀드, 지난주부터 원화 풋 옵션 3억8천만달러 매수 추정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지난주부터 헤지펀드를 포함한 해외거래자들이 원화 풋 옵션 3억8천만달러 어치를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헤지펀드가 싱가포르에서 지난 13일부터 대규모 원화 풋 옵션을 매수하게 시작하자 동반 매수자들이 하나둘 늘었다"며 "거래된 옵션은 1천450원의 행사가격을 가진 1년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들이 총 매수한 금액이 지금까지 3억8천만달러인 것으로 시장에 알려졌다"며 "문제는 이 영향으로 해외에서 매수의사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외거래자들의 이같은 거래는 북핵 관련 지정학적 불안으로 원화 가치가 폭락할 것이란 우려때문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시장참가자들은 "이 거래는 옵션 행사가격이 상당히 높고 장기물이기 때문에 투기적 매수세보다 한국에 투자한 투자금에 대한 헤지성으로 봐야 될 것"이라며 "이같은 거래패턴은 전통적인 환리스크 헤지 방식"이라고 풀이했다. 또 이들은 "이번의 대규모 거래로 해외에 원화에 대한 리스크가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원화 풋 옵션 매수빈도가 점차 잦아지고 규모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배진수 신한은행 홍콩지점 차장은 "무디스의 두 단계 등급전망 하향에 관한 해외시장의 주류시각은 좀 지나치다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특히 S&P의 전망안정 통보 이후 시장 자체에 큰 충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배 차장은 "홍콩 금융시장에서는 북핵문제가 외교적으로 풀릴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며 "바클레이즈은행 같은 경우는 한국물에 대해서 여전히 강한 선호를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외환당국자들도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헤지펀드의 매수사실이 사실인지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며 "지금 현재로서는 해당사항에 대해 코멘트할 입장이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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