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전쟁 가능성 완화 인식으로 상승
  • 일시 : 2003-02-19 07:04:48
  • <뉴욕환시> 美달러, 전쟁 가능성 완화 인식으로 상승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18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지난 주말 유럽과 미국에서 전개된 반전 시위 후 미국 주도의 이라크전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엔화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 통화들에 대해 상승세를 나타냈다. 터키가 유엔의 결의안이 채택되지 않는 한 미군의 추가 주둔은 헌법에 위반된다고 밝혀 간접적으로 미국의 이라크전 의지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도 전쟁 가능성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됐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날 나타난 달러화의 강세는 급속히 사라질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유럽의 일부 국가들이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지지하기를 거부하고 있다는 사실이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의 라라 레임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달러화 강세는 큰 모멘텀을 갖고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면서 "시장은 외교적인 관계들로 인해 혼란돼 있는 상황이며 경제지표에 대해 초점을 맞추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는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이 엔화가치 하락 유도를 위해 다른 정부의 도움을 구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영향으로 크게 내렸다. 시오카와는 이번주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엔화 문제를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오카와와 스노는 오는 21일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되는 선진경제 7개국 재무장 관 회담을 앞두고 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매뉴팩처러스트레이더스트러스트의 브라이언 테일러 수석 외환 트레이더는 "일 본정부는 기본적으로 당분간은 외환 시장에 개입하지 않을 것임을 밝힌 것"이라면서 "정부 개입이 없다면 엔화는 향후 수일간 상당폭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일본은행(BOJ) 총재 지명을 앞두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엔화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게 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고이즈미가 디플레이션 악순환을 해결할 의지를 가진 인사를 BOJ 총재로 지명한다면 공격적인 양적 금융완화 정책 구사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엔화 약세가 초래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후 늦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9.01엔에 거래돼 전날의 120.11엔에 비해 1.1엔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0687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0731달러에 비해 0.0044달러 떨어졌다. 한편 일부에서는 특히 투기적 세력의 움직임에 취약한 유로-엔의 움직임에 관심을 집중했다. 이날 오후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27.03엔으로 전날의 128.91엔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게인캐피털의 팀 오설리번 수석 트레이더는 이라크에 대한 미국주도의 전쟁이 임박할 경우 유로화는 안전통화로 부각되면서 특히 엔화에 대해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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