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위험회피 심리 재차 고조로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19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에 대한 강경 발언을 지속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재차 높아져 엔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들에 대해 하락세를 나타냈다.
부시는 전날 백악관에서 미국의 안보가 시위대에 의해 좌지우지돼서는 안된다면 서 "우리는 사담 후세인을 처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전쟁은 최후의 선택"이라면서도 "나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더욱 나 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달러화는 독일,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이 전쟁 반대 입장을 확고하게 표 명하면서 이라크전이 발생하지 않거나 연기될 것이라는 인식이 높아져 주요 통화들 에 대해 상승세를 나타냈었다.
모건스탠리의 팀 스튜어트 수석 외환 전략가는 "현재 시장에 달러화의 향후 진 행 방행에 대해 강력한 확신이 없다"면서 "상황이 어느 쪽으로든 확실하게 움직이지 전까지는 달러화가 좁은 박스권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로열은행의 램 바가바툴라 외환 전략가는 "이라크 문제가 투자자들의 마음에서 떠나지 않고 있어 달러화 상승을 점치기가 어렵다"면서 "경제가 호전되는 조짐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적어도 1-2분기가 더 지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늦게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0756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0687달러에 비해 0.0069달러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8.63엔에 거래돼 전날의 119.01엔에 비해 0.38엔 떨어졌다.
이날 달러화는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이라크 반군이 북부 이라크 국경을 넘었다는 영국 언론매체의 보도 영향을 다소 받았으나 크게 하락하지는 않았다.
한편 달러화는 이날 엔화에 대해 한때 지난 1월30일 이후 최저 수준인 달러당 118.60엔까지 떨어지기도 했는데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하락세가 엔화 급락에 대비한 투기적 포지션이 급격히 청산되면서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날 엔화가 급등세를 보인 요인으로 3월말 회계연도 마감을 앞둔 일본 기업들의 역송금 수요를 들기도 했다.
이에 대해 BNP파리바의 피터 린치 외환 전략가는 "역송금이 시장에 영향을 다소 미친 것은 사실이지만 그 흐름을 수량화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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