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한은의 변신..기업들 換리스크관리 발벗고 독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기업들의 환리스크관리에 직접 발벗고 나서서 화제다.
21일 오후 한은은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와 공동으로 '최근 환율동향과 환리스크 관리 기법' 설명회를 22개 초청기업들을 대상으로 개최한다.
기존 금감원,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진흥회 등의 유관기관들이 관련 세미나 등을 열었던 것과 달리 외환당국이 직접 기업들의 환리스크 관리를 챙기는 것은 이채롭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예전의 개발 연대시절의 관치경험을 떠올리며 중앙은행도 변화하는 시대에 대응하는 신선한 행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외환당국의 이같은 움직임은 작년 서울 외환시장 운영협의회 발족시 앞에서 끌 고 뒤에서 독려하던 모습에서도 이미 예고된 바 있다.
서울환시운영협의회의 출범으로 중앙은행과 외환시장과의 의사소통 통로를 공개적이고 체계적으로 구축돼 외환시장발전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이번 기업대상 설명회를 기획하고 직접 강사로도 나서는 이상헌 한은 국제국장은 "환차손이 기업의 생존에 관한 것임에도 여전히 기업의 환 리스크 인식이 미약한 것을 제고하는 자리"라며 "기업들의 환리스크 관리 확대가 다양한 파생상품 거래의 증대로 이어지고 서울 외환시장의 양적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데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설명회에는 13개 공기업과 9개 주요 사기업의 외환담당 실무책임자들을 상대로 서울 외환시장 운영협의회에서 추천된 은행의 각 실무담당자들이 환 리스크 실제 사례와 상품 거래 위주로 강의를 하게 된다.
이번에 초청된 한 공기업체 외환관련 담당자는 "중앙은행에서 직접 환리스크 설명회를 개최한다는 것에 다소 의아했다"며 "설명회에 어떤 내용이 나올지 궁금하기도 하지만 환율을 책임지는 당국이 환 리스크 관리에 나선다고 하니 실리는 무게감이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세미나에 초청된 정유사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세미나는 최근 환율의 변동성 급증으로 환 리스크가 증대된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아니고는 할 수 없는 일이 있을 것"이라며 "오늘 중앙은행이 환리스크에 어떤 조언을 해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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