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일본은행 총재 교체와 서울換市
  • 일시 : 2003-02-25 10:42:57
  • <초점> 일본은행 총재 교체와 서울換市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일본은행(BOJ)총재 교체가 서울 외환시장에 새로운 재료로 떠오르고 있다. 신임 일본은행 총재가 앞으로 어떤 통화정책을 펼치는가에 따라 달러-엔이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일단 달러-엔은 뉴욕 외환시장에서 후쿠이 도시히코 전 일본은행 부총재가 신임 총재로 지명된 후 미달러화와 유로화에 대해 급락했다. 이는 후쿠이 총재 지명자가 일본 정부의 인플레이션 목표 설정안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혀 공격적인 엔화 약세가 이뤄질 것이란 우려가 다소 해소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엔화 약세를 제외하고 경기부양의 정책적 카드가 없는 일본 외환당국의 사정을 감안할 때 후쿠이 총재 지명자의 통화정책은 결국 달러-엔의 상승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삼성증권은 "중장기적으로는 양적 통화팽창정책과 인플레이션 목표제 중 어느 쪽이나 엔화 약세요인"이라며 "이 때문에 BOJ 총재 교체 이후에도 완만한 엔화 약세가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또 후쿠이 총재 지명자가 하야미 현총재에 비해 정부측 정책요구를 보다 많이 수용할 것으로 보여 BOJ의 인플레이션 목표제 도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고이즈미 총리가 신임 BOJ 총재의 지명에 앞서 "디플레이션 극복과 금융시스템 강화에 적극 대처할 수 있는 인물을 기용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서울 외환시장의 한 외환딜러는 "BOJ의 총재 자리는 엔화약세 정책에 적극적인지 소극적인지 차이만 있을 뿐 기본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며 "밥상 장아찌 몇 가지가 바꿨을 뿐 일식이 양식으로 바뀐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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