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 가파른 강세로 급락 마감..↓7원 1,185.1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5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엔화의 가파른 강세로 급락했다.
이는 장 초반 북한 미사일 발사로 불거진 지정학적 리스크가 서울 환시에서 달러화를 강세로 만들었던 장세가 반전된 것이다.
엔화의 급절상은 현직 및 차기 일본은행(BOJ)의 총재들의 발언에서 비롯됐다.
이날 엔화는 전날 후쿠이 토시히코 BOJ총재 내정자가 "일본 정부의 인플레이션 목표 설정안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혀 공격적인 엔화 약세가 이뤄질 것이란 우려의 해소로 절상기미를 보였다.
결정타는 오후 하야미 마사루 BOJ 총재와 시오카와 마사주로 재무상의 입에서 나왔다.
하야미 총재는 "일본정부가 엔화 약세를 유도하기 위해 엔화 매도에 나선다 하더라도 결국에는 엔화가 다시 강세를 나타낼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오카와 재무상도 "미국과 일본은 환율을 시장에 맡기기로 했다"며 "일본은 환율이 급격히 움직일 때 한해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달러화는 오전 지정학적 불안을 이유로 매수에 나섰던 역내외 은행권의 손절매도와 업체 네고에 1차 갭 발생 지점인 1천185원으로 밀렸다.
원화와 엔화의 동반 강세가 안 이뤄지면서 엔-원이 한때 1천15원까지 오르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지만 오후에는 두 통화의 움직이는 방향이 같아지면서 1천10원 밑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국방부는 북한이 전날 동해상에 지대함 미사일 2발을 발사했으며 이는 훈련목적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아시아 금융시장 거래자들은 북핵 관련 불안을 드러냈고 이 여파로 한국 외평채 가산금리가 소폭 오르기도 했다.
26일 달러화는 1천182-1천192원, 116.20-118.20엔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황창원 국민은행 대리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로 시장에 달러화 하락이 제한됐다"며 "하지만 역외매도에 업체 네고까지 가중되자 결국 달러화 하락에 가속도가 붙었다"고 말했다.
황 대리는 "관건은 런던과 뉴욕의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추가 매도에 나설 것인지 여부"라며 "일단 이 요인을 제외하면 이틀간 2천500억원대에 달한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수요가 달러화의 반등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진곤 ABN암로은행 과장은 "26일 외국인 주식 순매도관련 수요가 달러화 하락을 제한 할 것"이라며 "하지만 엔화 강세로 추가 달러화 하락 가능성은 열렸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1천185원선에 갭이 메워진 가운데 월말네고 시즌인 것을 감안하면 1천180원선 하향테스트를 염두에 둬야 된다"고 덧붙였다.
우동범 조흥은행 대리는 "117.20엔이 무너지면 115.80엔까지 마땅한 지지선도 없다"며 "시오카와 재무상의 발언 한마디가 달러화의 엔화에 대한 방향을 아래 쪽으로 고정시켰다"고 말했다.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0.40원 오른 1천192.50원으로 올랐다가 1 천192원으로 하락시도를 벌였지만 추가 하락하지 못했다.
이후 달러화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바탕으로 매수세가 일자 1천195.70원까지 올 랐다가 업체 네고에 밀린 뒤 전날보다 1.30원 오른 1천193.4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엔화 급절상에도 불구, 지정학적 불안을 빌미로 1천193.10원으로 한 차례 상승시도를 벌였다.
이후 달러화는 결국 역외매도가 가속도를 붙자 1천184.50원으로 떨어졌다가 전날보다 7원 내린 1천185.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33.8억달러에 달했고 26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91.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17.36엔 원화는 100엔당 1천9원을 나타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9% 떨어진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천465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30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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