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이라크전 우려로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24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빔 두이젠베르크 총재가 올해 유럽지역 경제성장률이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전 우려가 작용해 유로화에 대해 하락했다.
유엔 무기사찰단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조지 W. 부시 대통령 발언 영향으로 상승
두이젠베르크는 지난 주말 선진경제 7개국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가장 최근의 정보에 따르면 올해 경제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리먼브라더스를 비롯한 일부 전문가들은 ECB가 금리를 최대 100bp까지 낮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ECB의 기준금리는 연 2.75%로 미국 연방기금(FF) 금리 1.25%에 비해 두 배가 넘는다.
포티스USA의 마크 톰 부사장은 "많은 투자자들이 유로표시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두이젠베르크가 경제에 대한 시각을 바꿔 향후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톰은 이번주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0780-1.0720달러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엔화는 물가상승률 목표제 반대론자인 후쿠이 도시히코가 일본은행(BOJ) 총재로 지명된 후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에 대해 급등했다.
후쿠이는 물가상승률 목표 설정안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혀 BOJ 총재 교 체 후 수량적 금융 완화정책이 공격적으로 실시될 것이라는 우려가 다소 해소됐다.
일부 거래자들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물가상승률 목표제 및 시중 유 동성 확대를 지지하는 인사를 지명할 것으로 예상하고 엔화를 매도했다가 후쿠이 지 명 소식에 되사기에 나섰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7.88엔에 거래돼 지난 주말의 118.70엔에 비해 0.82엔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0794달러에 거래돼 지난 주말의 1.0772달러에 비해 0.0022달러 올랐다.
이날 엔화의 상승세는 일본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해 엔화가치를 떨어뜨릴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해 제한되는 양상을 보였다.
씨티은행의 로버트 신체 외환 전략가는 "BOJ가 엔화 매도의 기회를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엔화를 매수하기는 어렵다"면서 "일본 재무성에서 어떤 조치가 나올지 관망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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