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02년 중 경상수지 설명회 일문일답>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외환위기 이후 5년간 흑자기조를 유지한 경상수지에 빨간불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26일 조성종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2002년중 국제수지동향(잠정)' 설명회에서 작년 12월 이후 유가급등으로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이 영향으로 올 2월까지 3개월 연속 경상수지 적자가 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아래는 조성종 국장과 일문일답.
--2002년 중 경상수지의 특징은.
▲외환위기 이후 작년까지 경상수지 흑자가 5년 연속 유지됐다. 서비스수지는 98년 10억달러 흑자였다가 그 이후 계속 적자가 확대됐다. 서비스 수지 적자가 아주 커졌다. 재작년에 비해 작년 거의 두 배 가량 커졌다. 이점이 부정적이다. 서비스수지는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쉽게 흑자나 적자가 된다든지 하는 부문이 아니다. 다른 나라 보더라도 서비스 수지가 계속 적자인 나라는 적자고 흑자인 나라는 흑자다. 소득수지는 그 동안 죽 적자였다가 작년 4억5천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이는 장기적으로 외채가 줄어들었고 대외운용자산(대외채권)이 늘어난 결과다. 또 국제금리도 하락한 결과다. 소득수지가 역사상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선 것은 큰 의미다.
--올해 경상수지 전망은.
▲1월 통관기준 무역수지가 8천700만달러 적자였다. 작년 12월 경상수지가 예상을 뒤엎고 6억5천만달러 적자가 됐다. 이 시기 통관기준 수출이 꽤 괜찮았다. 무역수지가 5억7천만달러 흑자였음에도 불구 경상수지가 적자인 것은 통관은 됐지만 인도가 안 된 영향때문이다. 따라서 작년 12월 무역수지 적자가 났다. 이런 부분이 1월, 2월에 이월되서 반영될 것이다. 따라서 올 1월 통관기준 무역수지가 적자지만 조정후나 2월에는 균형 내지 소폭 흑자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2월달은 월말까지 집계가 되어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2월은 1월보다 통관 수출이 안 좋은 것은 감안해야 된다. 수입이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은 유가 영향이 크다. 수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2월은 1월보다 적자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본다면 12월 경상수지 적자 전환 이후 1월, 2월도 계속 적자라면 금년도 경상수지에 빨간불이 켜질 것이다. 유가가 급격히 안정되지 않는 한 그런 경고가 상반기 중 계속될 것이다. 사실 수출은 괜찮다. 수입이 원유가격 상승으로 인해서 늘어나는 것이 문제다. 중동사태가 어떻게 마무리되느냐에 따라서 국제유가가 안정되든지 상승하든지 할 것이다.
--여행수지가 커지고 있다.
▲규제나 자제에 의해서 해외여행을 안 간다면 개선이 되겠지만 그럴 수 없다. 다만 경상수지에 경고가 커지고 에너지 절약, 소비절약 분위기가 확산되면 여행도 자제되지 않을 까 생각한다.
-올해 서비스 수지 적자규모는 어떻게 보는가
▲전망하기 어렵다. 전반적인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확대추세에 있지만 경기와 연관이 깊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경기가 좋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에 작년의 증가세 만큼은 아닐 가능성이 크다.
--올 경상수지 30억달러 전망은 이상없는가
▲30억달러 흑자는 거의 균형수준이다. 미묘해서 마땅히 말할 수 없다.
--12월부터 유가 영향이 매우 커진 것인가
▲12월 유가는 그 전 10월, 11월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은 아니다.
--12월 서비스수지 적자가 커진 것은.
▲여행이 많았다. 기업의 영업활동비 등의 지출이 예년에 비해 늘었다. 유학생 송금도 늘었다.
--12월 수입에 특징 있는가.
▲특별히 늘어난 것은 없다.
--12월부터 자본재 수입증가율이 두 자릿수인데 설비투자는 늘어나지 않는다.
▲통관통계만 보면 설비투자로 쓰이는 자본재인지 알 수 없다. 나중에 국민소득통계 때 뚜렷이 알 수 있다. 통관통계로 자본재로 분류되지만 기업체로 가는지는 알수 없다. 아직 확증이 없다.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