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주요 통화에 전날보다 상승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25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장초반 2월 소비자신뢰지수 급락 소식에 큰 폭 하락했으나 이라크와의 전쟁이 회피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희망에 힘입어 엔화를 제외한 주요 통화들에 대해 전날보다 상승한 수준에서 마감됐다.
거래자들은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7엔 근처로 하락해 7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자 일본정부의 시장개입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양상을 보였다.
이날 오후 늦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7.25엔에 거래돼 전날의 117.90엔에 비해 0.65엔 하락했으나 글로벌 세션 저점에서는 벗어났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0763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0792달러에 비해 0.0029달러 내렸고 달러화는 스위스프랑에 대해 달러당 1.3566스위스프랑으로 전날의 1.3557스위스프랑에 비해 소폭 올랐다.
HSBC의 마크 챈들러 외환 전략가는 달러화가 이라크전과 관련된 불확실성 속에서도 유로화에 대해 유연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유로화 가치가 하락세로 반전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는 완전한 무장 해제를 통해서만 전쟁을 회피할 수 있다면서 미국은 유엔이 새로운 결의안을 채택할 것인지의 여부에 관계 없이 이라크를 공격할 수 있다고 재차 밝혔다.
챈들러는 유엔이 결의안을 채택하지 않는다 해도 미국의 전쟁 계획이 변경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9년여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투자심리가 크게 타격을 받지 않았다는데 주목했다.
이날 소비자신뢰지수 발표 후 하락세를 보이던 달러화는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이 무기사찰 활동에 대한 이라크의 협조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힌 영향으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한편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장 초반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는 이유로 일본의 시중은행들이 엔화를 매도해 달러화를 사들이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JP모건의 래리 캔터 외환 전략가는 "많은 투자자들이 달러화를 매도해 엔화를 사들였음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예상했던 것만큼 급격하게 하락하지 않았다"면서 "일정 수준에서 달러화가 유연한 움직임을 보인 것은 뭔가 움직이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캔터는 일본은행(BOJ)이 개입할 것이라는 기대에 따라 일본 시중은행들이 달러화의 상승 이익을 얻기 위해 달러화 매입에 나서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BOJ가 관례를 깨고 비공개적으로 시장개입을 단행한 이후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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