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달러-원, 엔화 콜 옵션 선호로 하방경직성 강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서울 외환시장의 달러-원이 엔-원 관련 엔화 콜 옵션 매수세로 강한 하방경직성을 나타내고 있다.
27일 강건호 한미은행의 옵션팀장은 "해외투자은행들이 엔-원 재정환율의 급등 전망을 토대로 전날 엔화 콜 옵션 1년물 7천만달러 어치를 시장에서 사갔다"며 "이 영향이 달러-엔 하락에도 불구, 달러-원의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도 해외투자은행들은 3개월물, 1년물로 1천50원과 1천110원의 행사가격을 가진 엔화 콜옵션 매수의사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달초 북핵을 이유로 해외세력이 4억달러에 해당하는 달러화 콜 옵션을 매수했던 것의 연장선장으로 해석될 수 있다.
엔-원 관련 엔화 콜 옵션 매수는 서울 환시에 원화 매도/달러화 매수 거래로 나타나 결국 달러-원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한다.
강 팀장은 "이들의 이런 거래는 이라크전 임박감이 글로벌 달러화 약세 분위기를 심화시키더라도 북핵 관련 불안이 원화에 악재라는 전제를 깔고 있다"며 "달러-원이 북핵 불안으로 언제라도 급등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 달러-원은 북핵 요인 외에도 고유가로 인한 경상수지 악화, 경기둔화 등으로 하락이 무척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에 대해 메릴린치는 북핵 불안 파장은 점차 제한적인 반면 고유가와 경기둔화 등이 한국의 거시경제 상황을 악화시킬 것이라며 이 때문에 대일수출 경쟁력 확보의 일환으로 엔-원이 올해 1천10원 언저리서 주로 거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달러-원 옵션의 25% 델타 리스크리버설(R/R)은 해외세력의 달러화 콜 옵션 매수선호로 '콜 오버'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 달러-엔 옵션의 25% 델타 R/R은 달러화 매도심리가 우위인 '풋 오버'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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