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이라크전 우려로 소폭 하락
  • 일시 : 2003-02-27 07:07:45
  • <뉴욕환시> 美달러, 이라크전 우려로 소폭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26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이라크전 우려로 인해 뉴욕주가가 하락한 영향으로 주요 통화들에 대해 소폭 떨어졌다. 이날 엔화는 글로벌세션에서 일본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소문이 돌면서 달러화에 대해 한때 하락했으나 점진적으로 낙폭을 회복해 결국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날부터 돌던 일본정부의 개입설은 일본 재무성의 한 관리가 외환시장의 개입 가능성을 배제한 시오카와 마사주로 재무상의 발언을 환율을 전적으로 시장에 맡기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축소 해명하면서 이날 도쿄환시 및 런던환시에서 큰 영향을 미쳤다. 일부 거래자들은 이날 뉴욕환시 초반에 일부 주요 금융기관들이 일본정부를 대신해 개입 성격의 거래를 수행하고 있는 징후가 포착됐다고 밝혔으나 확실한 증거를 잡지는 못했다. 일부 외환 전략가들은 지난달부터 일본정부가 비밀리에 시장개입을 시작한 것으로 믿고 있다. MG파이낸셜의 아시라프 라이디 전략가는 "일본이 비밀리에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중요한 이유는 무역 상대국들의 이익을 해치면서 자국의 경기회복을 꾀한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늦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7.13엔에 거래돼 장중의 117.60엔에 비해 상승했으나 전날의 117.25엔에 비해서는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0778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0763달러에 비해 0.0015달러 올랐다. 이날 달러화의 하락세를 유도한 요인들로는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과 폴 월포위츠 미국 국방부 부장관의 대이라크 강경 발언, 러시아 유로화 보유 비중확대 방침 등이 지적됐다. 독일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블릭스는 이라크측이 유엔의 무기사찰활동에 대해 진정으로 협력할 의사가 있는지조차 명확하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월포위츠는 이라크가 유엔 사찰활동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는 발언을 되풀이하면서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이 유엔의 신뢰도를 훼손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뉴욕은행의 마이클 울포크 외환 전략가는 "달러화는 현 시점에서 전쟁 우려에 대해 유로화보다 취약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미국경제가 유럽경제보다는 나은 상황이지만 전쟁의 가능성이 남아 있는 한 달러화표시 자산에 대한 투자는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는 달러화의 보유 비중을 70%에서 50%로 줄이고 유로화 비중을 25%에서 30%로 높일 계획이라고 밝혀 달러화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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