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역외 매수세로 급등..↑6.10원 1천199.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역외매수 유입으로 급반등, 1천200원을 목전에 둔 채 마감했다.
딜러들은 엔강세에도 불구하고 북한 문제와 관련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역내외의 불안심리를 유발하며 '롱플레이'를 유발했고 이에 숏커버가 가세해 달러화가 고점 수준에서 장을 마감했다고 전했다.
미 백악관이 이라크에 대한 최후통첩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 등 이라크 전쟁 임박설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북한에 대해서도 우려의 눈길을 보내는 역외 거래자들이 공격적인 매수에 나서면서 달러화는 오후장 한때 1천199.40원까지 고점을 높혔다.
북핵문제와 무역수지 연속 적자 등 경제 펀더멘털 우려, 주가지수 급락에 따른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 등 달러화 상승에 일조하는 재료들이 장세를 좌우한 하루였다.
장초반 달러-엔은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의 '달러약세' 관련 발언으로 117엔 초반대로 속락했으나 개입 경계감으로 지지선을 뚫지 못하고 장중 내내 117.10-117.40엔에서 등락했다.
존 스노 미 재무장관은 전날 뉴욕장 마감 이후 "달러가치가 적정 범위 안에 속해 있으며 별다른 우려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딜러들은 달러화가 엔강세에 따른 '동반 약세'보다는 '컨트리리스크(country risk)'로 인한 영향을 더 강하게 받았다며 달러-엔과의 상관성보다는 지정학적 문제 등 내부변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장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 매수로 주요 저항선이었던 1197엔이 상향돌파해 1천200원대로의 상승도 가능하게 됐다"며 "1천200원대로 올라갈 경우 업체들이 얼마큼의 매물을 내놓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JP모건체이스의 이성희 상무는 "엔-원 재정환율이 1천10원을 상향돌파한 상황이라 달러-엔을 따라가는 장세가 더 이어질 것 같지는 않다"며 향후 장세도 지정학적 리스크를 더 반영하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상무는 "이라크 전쟁이 일어난다면 세계경제에 악영향이 미칠 것이고 한국도 경제적으로 이득되는 게 없기 때문에 이라크 전쟁은 원화에 악재"라고 덧붙였다.
노상칠 국민은행 과장은 "업체 네고보다는 결제가 더 많이 나왔고 엔-원 재정환율이 상승하면서 역외 매수세도 상승했다"며 "이라크 전쟁 임박설과 함께 그동안 한반도에 누적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세에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6일 달러화는 1천193-1천203원, 117.00-118.00엔에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일대비 3.10원 하락한 1천190원에 개장한 후 엔강세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불안심리로 곧 1천193원대로 반등했다.
이후 달러화는 정유사를 비롯한 업체들의 결제수요와 네고 매물로 1천192-1천193원의 박스권에서 등락하다 전일대비 0.40원 오른 1천193.50원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오후 들어 달러화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의식한 역외거래자들의 매수세로 급등세를 지속, 전일대비 6.10엔 오른 1천199.2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26억달러에 달했고 6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94.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달러-엔은 117.33엔, 엔-원 재정환율은 1천21.42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보다 2.83%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52억원, 코스닥에서 106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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