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4년래 최고치 근접 美 경제회복세 불안 반증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유로화가 미국 달러화에 대해 4년래 최고 수준에 근접한 것은 미국의 경제회복세가 흔들리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전문가들이 4일 지적했다.
씨티뱅크의 로버트 신체 수석 외환전략가는 "지난 12월과 1월에 나타났던 경기회복 조짐이 흐려지고 있다"면서 "향후 미국의 경제성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재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잭 그윈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경제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고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총재는 주택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신체는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조만간 유로당 1.10달러선을 넘어서고 3개월 내로 1.12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중앙은행(ECB)가 이번주 금리를 인하해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다소 줄어든다면 달러화에 호재로 작용하기는 하겠지만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강경입장이 갈수록 고립 양상을 보이고 있어 유로화는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모건스탠리의 팀 스튜어트 수석 외환 전략가는 유엔의 새 결의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미국의 전비 부담도 가중되게 됐다면서 이는 이미 부각돼 있는 쌍둥이 적자 문제에 대한 우려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유로화가 스위스프랑과 함께 전쟁의 우려 속에서 가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프랑스와 독일이 전쟁을 반대하고 있는 영향도 있지만 거래자들이 달러화에 대한 불안감을 주로 유로화 매입으로 대처하고 있는데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HSBC의 마크 챈들러 수석 외환 전략가는 유로화의 유로당 1.10달러선 돌파가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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