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스노 발언 영향 對유로 1.1달러까지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5일 미국 달러화는 존 스노 재무장관이 최 근 달러화의 약세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힌 후 유로화에 대해 거의 4년 만에 처음으로 유로당 1.1001달러까지 하락했다.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미국이 달러화 가치하락을 용인할 것이라는 인식이 시장에 확산된 가운데 스노 장관의 발언이 전해지자 달러화의 하락세는 가속화됐다.
푸트넘인베스트먼트의 파레시 우파드햐야 매니저는 "스노의 발언은 달러화의 하락을 용인하는 녹색 신호등과 같다"면서 "미국의 강한 달러 정책은 명목만 남아 있으며 단지 달러화 매도세가 통제할 수 없는 수준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도구일 뿐"이라고 말했다.
인베스터스뱅크앤트러스트의 팀 마자넥 선임 외환전략가는 "정책 최고 책임자가 통화가치의 하락이 그리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고 시사한다면 투자자들은 그 통화를 매도할 수밖에 없다"면서 "달러화 약세 시나리오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한때 유로당 1.1001달러까지 하락해 지난 1999년 3월19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가 오후에는 유로당 1.0973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오후 달러화는 유로당 1.0925달러에서 거래됐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는 달러당 117.30엔으로 전날의 117.65엔에 비해 0.35엔 하락했다.
우파드햐야는 향후 12개월내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유로당 1.1550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달러화의 수요는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계획적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분열을 획책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미국의 독자적인 군사행동을 시사한 영향으로 더욱 줄었다.
모건스탠리의 팀 스튜어트 외환 전략 책임자는 "스노의 발언은 추가적인 달러화 가치 하락을 용인하는 것을 넘어서서 묵시적으로 달러화 하락을 유도하는 것처럼 들렸다"고 말했다.
스튜어트는 스노의 발언 시점이 유로당 1.07-1.09달러 범위의 최근 5주간 박스권 상단에서 이뤄졌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재무부와 스노 자신은 전날 발언의 해명에 나섰다.
이날 재무부 토니 프래토 대변인은 미국의 강한 달러화 선호정책은 변경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프래토는 "존 스노 장관은 인준 청문회에서 미국정부의 달러화에 대한 입장을 매우 명확히 한 바 있다"면서 "그는 우리가 강한 달러화를 선호하는 일관된 정책을 갖고 있으며 건전한 성장위주의 경제정책 및 자유 개방시장에 대한 의지가 강한 달 러화의 기반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스노의 입장은 변화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스노 자신도 이날 새 지폐 서명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강한 달러정책을 견지하고 있음을 재확인한다"고 말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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