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부시 발언 후 對유로 4년래 최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홍규기자= 미국 달러화가 유엔(UN)의 승인없이도 무력을 사용해 이라크를 무장해제시킬 것이라고 밝힌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발언으로 유로화에 대해 4년래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는 초약세를 나타냈다.
7일 오후 3시12분(이하 현지 시간) 현재 뉴욕환시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1012달러에 거래돼 전날 후장 가격인 1.0969달러보다 0.0043달러나 급등했다.
이에 따라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지난 1999년 3월18일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번 한주 동안 1.9% 올랐으며 지난 1년 동안 20%나 급등했다.
같은 시간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7.01엔에 움직여 전날 후장 가격인 117.40엔보다 0.39엔이나 하락해 작년 8월14일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외환딜러들은 이라크 전쟁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의 2월 실업률이 전달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5.8%로 집계돼 지난 2001년 11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것도 달러화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그러나 이날 오사마 빈 라덴의 아들 2명이 아프가니스탄 남동부지역에서 미군이 참가한 공동 작전으로 체포됐다고 파키스탄 관리가 밝혀 달러화의 약세분위기가 일시적으로 제한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퍼시픽인베스터의 매니저인 수데시 마리아파는 "미국이 러시아, 프랑스, 독일, 중국 등 동맹국들의 지지없이 이라크 전쟁을 감행한다면 해외투자가들이 미국내 투자자금을 급격히 유로존 등지로 이동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마리아파는 따라서 "유로화가 올 연말에 1.1500달러나 1.2000달러까지 추가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2월 실업률 증가는 소비자지출 감소로 이어져 미국 경제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면서 이는 해외투자가들의 달러표시자산에 대한 매각을 부추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라운브라더스의 한 외환분석가는 "현재와 같이 실업률이 상승하고 있는 상태에서 소비자지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특히 전쟁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어 소비자지출이 더 위축돼 달러화 약세분위기가 한층더 고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올 연말에 1.2000달러까지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그는 예측했다.
한편 달러화는 이날도 일본 정부의 비밀스런 개입 가능성으로 엔화에 대해 117엔 위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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