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달러, 전쟁 우려로 약세 지속 전망
  • 일시 : 2003-03-10 06:41:52
  • <뉴욕환시-주간> 달러, 전쟁 우려로 약세 지속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홍규기자= 이번주(10-14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이라크 전쟁 고조, 경기침체, 경상수지 적자 증가 등으로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통신이 33명의 애널리스트들과 트레이터,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상자 중 79%가 유로화가 4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유로매수.달러매도'를 권유했다. 지난 주에는 30%에 불과했다. 지난 주말 영국과 미국은 이라크의 무장해제 최종시한을 오는 17일로 제시했으며 이는 경상수지 적자를 메우기 위해 하루 14억달러의 해외투자자금이 필요한 미국으로의 자금 유입을 급격히 제한하게 될 것이라고 딜러들은 말했다. 포티스 USA파이낸셜마켓은 "이라크 전쟁 발발 가능성이 점점 명백해지고 있으며 이는 달러화의 강세를 제한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전쟁 가능성으로 인해 이번주에 유로화가 유로당 1.1200달러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주말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1.1007달러에 마쳐 한주 동안 1.9% 상승했으며 지난 12개월 동안 20%나 평가절상됐다. 지난 주말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7.11엔에 마쳐 한주 동안 0.9% 떨어졌으며 연 3주 동안 약세를 이어갔다. HBOS의 외환전략가인 스티브 피어슨은 "달러화는 현재 절박한 문제점들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망명하거나 이라크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된다면 달러화가 어느 정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피어슨은 만일 미국이 UN의 지지없이 단독으로 이라크와 전쟁을 감행한다면 달러화는 1.120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반면 오사마 빈 라덴을 체포하거나 이라크 문제가 평화적으로 마무리된다면 달러화는 1.0500달러까지 상승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딜러들은 전쟁 우려와 관계없이도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증가 지속과 2월 고용지표 악화 등은 이미 알려진 사실에 불과함에도 달러화 약세를 부추기는 악재로 계속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조사한 33명의 시장관계자들 중 52%가 일본 정부의 비밀스런 개입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달러매도.엔매수'를 권고해 지난 주의 30%를 크게 상회했다. 일본은행(BOJ)은 지난 1월에 1조2천억엔(미화 102억달러) 규모의 엔을 매도하는 시장 개입을 단행했으며 2월에도 비밀스런 개입을 지속했었다. 일부 딜러들은 2002회계연도 말인 오는 31일까지 BOJ의 비밀스런 개입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지난 12개월 동안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9% 가치가 하락했다. 이번주에는 나오는 경제지표로는 1월중 무역적자, 2월중 소매판매동향, 2월중의 생산자물가지수(PPI), 2월중의 산업생산, 미시간대학의 2월중 소비자태도지수 등이 있다. 지난달에는 동북부지역을 중심으로 폭설이 있었던 탓으로 소매판매는 그리 좋지 않은 수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매판매는 1월에 0.9% 줄어든데 이어 지난달에는 0.5%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 다. 자동차를 제외했을 경우는 1월에 1.1% 늘어난데 이어 지난달에는 0.2% 감소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추정이다. 소매판매는 13일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달의 폭설은 또 2월중이 산업생산에도 악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 다. 산업생산은 1월에는 0.7% 늘어났었으나 지난달에는 0.1%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 다. 급등하는 유가에 대한 우려는 14일 생산자물가지수가 나오면서 더욱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의 PPI는 1월의 1.6% 상승에 이어 다시 0.7% 올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 다. 주초에는 무역적자 규모가 발표되는데 2월에는 441억달러가 됐을 것으로 예상된 다. 이 수치가 그대로 나올 경우 무역적자 규모가 400억달러가 넘는 것은 벌써 3개 월째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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