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북핵 불안으로 환율전망 상향조정 이어져
  • 일시 : 2003-03-10 11:32:50
  • <초점> 북핵 불안으로 환율전망 상향조정 이어져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지난 한주 동안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 달러화가 무려 30원 가량 급등하자 딜러들이 일제히 시장 월간 환율 전망을 올려잡고 있다. 시장관계자들은 대부분 달러화가 상승할 것이라는 점은 예상했지만 월초부터 심리적 저항선을 일시에 뛰어넘는 급등세가 펼쳐진 점에 대해서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었다. 특히 딜러들은 달러화 급등이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이달 말까지 예상했던 전망치를 종전보다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류현정 한미은행 과장은 "달러화가 이달 안에 1천200-1천250원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 과장은 "지난 7일 역외 매수세는 6일보다는 좀 약한 편이었다"며 "추가적인 역외 매수 동향은 좀더 지켜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승현 산업은행 과장은 달러화를 둘러싼 모든 요인들의 불확실성이 너무 강하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일단 차트상 1천230원까지의 상승이 그럴 듯해보인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시장이 전반적으로 달러화 추가상승을 염두에 두고 있는 분위기"라며 "이라크 전쟁의 종결시점과 전쟁 이후 경제상황 변화 등에서 여러 시나리오가 난무할 만큼 커다란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다"고 지적했다. 노상칠 국민은행 과장은 "엔-원 재정환율의 급등에 따른 불안감이 시장에 강하다"며 "3월 안에 달러화가 높게는 1천245원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노 과장은 "엔-원이 치솟고 있어 달러화가 단기간에 빠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엔케리 트레이딩으로 인해 엔-원이 1천50원까지 상승할 경우 서울환시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이라크 전쟁과 관련, "유가에는 전쟁의 추이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환율에는 당장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영진 외환은행 대리는 "이달 안에 달러화가 위쪽으로 1천230-1천240원까지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대리 역시 "엔-원 재정환율이 앞으로 1-2주 내에 1천50원선 정도에서 단기고점을 확인할 것 같다"며 "이같은 분위기가 달러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달 달러화가 여러 상충요인에 맞물려 1천190-1천200원대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정미영 삼성선물 연구원도 이달 안에 달러화가 1천230원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당초 3월 보고서에서 국내 펀더멘털 악화와 북핵문제의 잠재적 위협, 엔화 강세의 팽팽한 접전으로 환율의 상승과 하락이 모두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주 달러 급등 추이를 지켜본 후, "북핵 리스크 및 수요우위의 수급상황이 지속되면서 1천230원이 당분간 1차 저항선으로 작용할 듯 하다"고 전망을 수정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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