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이라크전 가능성 고조로 하락세 지속
  • 일시 : 2003-03-11 06:20:54
  • <뉴욕환시> 美달러, 이라크전 가능성 고조로 하락세 지속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10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콜린 파 월 미국 국무장관이 이라크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힌 후 유로화에 대해 4년 래 최저치에 가깝게 하락했다. 파월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라크 무장해제 시한을 오는 17일로 설정하는 결의안에 대한 지지를 얻으려는 미국의 노력이 진전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CSFB의 제이슨 보난카 외환 전략가는 "투자여력을 가진 사람들이 해외투자를 고려할 만한 상황이 전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후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유로당 1.1045달러에 거래돼 지난 주말의 1.1008달러에 비해 0.0037달러 하락했다. 이날 달러화는 한때 유로당 1.1066달러까지 떨어져 지난 1999년 3월18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는 달러당 116.92엔에 거래돼 지난 주말의 117.11엔에 비해 0.19엔 낮아졌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116.43엔까지 떨어졌었다. 보난카는 달러화가 향후 12개월간 엔화에 대해서는 달러당 108엔, 유로화에 대해서는 유로당 1.15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1월27일 이라크에 대한 유엔의 무기사찰이 재개된 이후 미국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는 10.3%, 엔화에 대해서는 4.4% 각각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일부 국제 투자자들이 전쟁 우려가 높아지면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해외자산의 매입을 줄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현재 경상수지 적자를 매우기 위해 매일 14억달러의 해외자본 유치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투자가 줄어들 경우 달러화 가치는 하락할 수밖에 없다.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은 이라크 무기사찰 기간의 연장을 주장하면서 미국과 영국측의 무력행사 움직임에 반대하는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메릴린치의 마르셀 카스모비치 외환 전략가는 "미국과 영국이 제출한 신결의안이 통과되지 못할 경우 상대적으로 소규모의 연합군에 의해 전쟁이 수행될 것"이라면서 "달러화는 보복 테러 우려와 전비 조달 문제 때문에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카스모비치는 향후 수주간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유로당 1.1280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엔화는 일본정부가 추가 상승을 막기 위해 시장개입에 나설 가능성에 대한 우려 때문에 달러화에 대한 상승폭을 줄였다. 후쿠다 야스오 관방상은 이날 엔화가치의 상승세가 지나치게 빠르다면서 정부는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혀 일본정부의 개입 가능성을 높였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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