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SK 쇼크로 폭등..↑15.10원 1,245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2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당국의 개입으로 의심되는 매수에도 불구하고 SK사태 불안으로 다시 폭등했다.
전날 SK글로벌이 1조5천억원대의 분식회계를 시인한 영향이 총 8조2천억원에 달 하는 SK글로벌의 총여신에 대한 불안으로 이어졌다.
게다가 카드사들의 불명확한 연체율이 문제되면서 채권시장에 카드채에 대한 신용리스크가 확대됐다.
이 때문에 자금 및 증시 등의 금융시장의 불안양상이 환시에도 번졌다.
또 4월로 예정된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조정을 앞두고 재정경제부에서 신용등 급유지 요청에 나선 것도 서울환시에 매수심리를 자극했다.
오전 이 영향으로 달러화가 1천239.50원까지 오르자 외환당국은 구두개입에 나서는 한편 국책은행을 통해 달러화 매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재경부 당국자는 "최근 외환시장에 지나친 환율 불안 심리를 우려한다"며 "필요시 시장안정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딜러들은 구두개입 직후 국책은행의 매도세가 거세 진것을 두고 전날부터 계속되고 있는 국책은행의 매도세에 정책적 시그널이 담겼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장막판 당국의 매물공급 및 업체 네고가 시장의 수요에 크게 못 미치자 1천245원이 쉽게 뚫리며 마치는 상황이 발생했다.
딜러들은 1천240원선이 쉽게 뚫린 것을 보면 외환당국이 속도조절 차원으로 개입에 나선 것이지 특정 레벨을 막으려고 한 것이 아닌 것 같다며 이는 북핵 긴장, 경제 펀더멘털 악화 상황 및 SK사태 등의 악화상황의 개선 여지가 아직 없기 때문인 것 같다고 해석했다.
한편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는 전날에 이어 800억원대에 달해 달러화 수요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13일 달러화는 1천235-1천250원, 117.20-117.80엔에서 변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범수 제일은행 과장은 "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시장의 상승심리를 억누르고 있다"며 "하지만 매수심리가 강한 데다 SK사태까지 터진 상황에서 달러화 과매도(숏)포지션 이월은 무척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신 과장은 "1천240원이 뚫렸기 때문에 1천250원선은 쉽게 도달할 것"이라며 "SK사태 등이 우리와 달리 해외에 더 부정적으로 비춰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황창원 국민은행 대리는 "대부분 은행들이 1천240원선에서 나올 당국의 매물을 기다리면서 달러화 과매도(숏) 포지션을 내고 있었던 것 같다"며 "장마감을 앞두고 물량공급이 없자 일부은행에서 급하게 '숏 커버'를 한 것이 장막판 가파른 급등세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황 대리는 "1천250원 위로 1천267원까지 마땅한 저항선이 없다"며 "1천250원이 문제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노영준 산업은행 대리는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의지 표명이 강하기 때문에 116엔선에 이어 117엔선까지도 매우 단단하다"며 "하지만 매물도 만만치 않아 118엔선도 지켜질 것 같다"고 말했다.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2.10원 오른 1천232원에 개장된 후 1천239. 50원까지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구두개입과 정책적 매도세에 밀려 1천232.80원으로 떨어졌다가 전날보다 7.70원 오른 1천237.6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개입 경계감과 저가매수세 사이의 팽팽한 공방으로 장마감 무렵까지 1천236.10-1천238.70원의 좁은 틈에서 횡보했다.
이후 달러화는 달러화 과매도(숏)포지션 세력들의 '숏 커버'와 역외매수로 매물벽을 가볍게 뚫고 올라 전날보다 15.10원 오른 1천245원에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5억달러에 달했고 13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37.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17.48엔 원화는 100엔당 1천58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13% 내린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85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 5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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