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개시시 美달러 반등세 길지 않을 듯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외환전문가들은 이라크전이 실제로 시작되면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미국 달러화 가치에 압박을 가해 온 전쟁 프리미엄이 일부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지난 1991년 걸프전 때와 같은 반등세는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다우존스가 11일 보도했다.
이들은 걸프전 때와 달리 미국의 전쟁 의사가 유엔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어 미국의 전비 부담이 높으며 전쟁 후 이라크 재건 비용도 대부분 미국이 져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고 다우존스는 전했다.
옵션 거래자들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마지막 순간에 쿠데타나 망명 등을 통해 권좌를 떠날 가능성과 미국이 공격을 개시해 빠른 시간내에 승기를 잡을 가능성에 대비해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짐 캄포에프너 옵션 전략가는 행사가격이 유로당 1.0950달러와 1.0900달러인 유로-달러 매도 옵션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상황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한 보험 차원의 포지션 구축에 나서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캄포에프너는 이들 옵션은 1주에서 4주까지의 행사기간을 갖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수요는 투자자들이 이 기간 내에 달러화가 급반등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라크의 일부 유정이 파괴되거나 화학 또는 생물학 무기가 사용되거나 미국에 대한 테러 공격이 감행될 경우 달러화의 하락세는 재개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또 북한의 핵개발을 둘러싼 갈등, 미국경제 회복 부진, 경상수지 적자의 확대 등도 달러화의 장기적인 가치 하락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캄포에프너는 옵션 거래자들이 달러화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에도 주목하면서 중기적으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12, 1.13, 1.15달러까지 상승할 때를 대비한 포지션도 역시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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