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英 무장해제 시한 연장 의사 표명에 상승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11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영국이 이라크에 대한 무장해제 시한을 연장할 의사를 시사한 영향으로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상승했다.
제러미 그린스톡 유엔주재 영국대사는 유엔본부에서 비공개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이라크가 무기사찰에 전적으로 따른다는 조건으로 사찰 기한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가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유로당 1.1030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1054달러에 비해 0.0024달러 올랐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는 달러당 117.18엔에 거래돼 전날의 116.84엔에 비해 0.34엔 상승했다.
전날 달러화는 프랑스와 러시아가 미국과 영국이 제출한 유엔 결의안에 대한 반대 의사를 명백하게 한 후 미국과 영국이 유엔의 지원 없이 독자적으로 전쟁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는 우려로 하락세를 나타냈었다.
시장 관계자들은 달러화가 상승세를 보이자 숏포지션을 쌓아두고 있었던 거래자들이 달러 되사기에 나섰다고 전했다.
시카고선물거래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투기적 거래자들의 달러화 숏포지션은 1개월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BNP파리바의 로버트 린치 외환 전략가는 "모든 거래자들이 달러화 숏포지션을 쥐고 있다"면서 "이제 그런 움직임이 약간 반전되는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화는 장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일본은행(BOJ)이 시장에 개입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은 필요한 경우 시장에 적극적, 즉각적으로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몬트리올은행의 토머스 벤퍼 외환 디렉터는 "달러화가 달러당 116.50엔선 아래로 떨어지면 일본정부가 추가적인 엔화 매도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잠재하고 있다"면서 "일본정부는 달러당 115엔선 붕괴를 막기 위해 애쓸 것"이라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매일 1조엔을 시장에 내다팔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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