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올 상반기 적자 지속<한은 경제통계국장 일문일답>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한국은행은 올 상반기 경상수지가 적자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13일 조성종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1월중 국제수지 동향 설명회'에서 작년평균 배럴당 24달러 정도인 원유가가 올해 연평균 30달러 선으로 오른다면 연간 48억달러의 수입증가가 초래된다며 경상수지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조 국장과의 일문일답
--서비스 수지, 여행수지 사상최대치인가.
▲둘다 사상 최대치다
--지난달 1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지 않았는가
▲지난달에 1월 경상수지가 소폭 흑자로 예상되고 2월에는 적자로 예상된다고 했는데 틀렸다. 이는 상품수출에서 12월에 통관되지 않은 것이 1월중으로 넘어온 반면 1월 서비스수지가 12월보다 더 커졌기 2001년 12월에 서비스수지 9억2천만달러 적자였고 2002년 1월은 6억달러 적자를 기록해 3억달러 적자가 줄어든 적이 있다. 이는 통상 12월에 비해 다음해 1월에는 서비스수지 적자가 줄어드는 경향 때문이다. 이런 추세 전제하에 지난달 1월 경상수지를 전망했다. 따라서 1월달에는 많아도 서비스 수지 적자가 7-8억달러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달리 현실은 1월 서비스수지 적자가 12월보다 더 커졌다. 올해는 작년, 재작년 패턴과 틀렸다. 여행수지 적자가 1월에 대폭 확대됐기 때문이다.
--2월에는 당초 경상수지 적자로 예상했는데 그 규모는.
▲2월 적자는 1월 적자 수준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지만 그 규모가 크지 않아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2월은 1월 수준 내지 1월 보다 조금 작을 것으로 본다.
--2월 이후 자본수지 전망은.
▲국내외 전망이 안 좋기 때문에 유출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유입초가 역전될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3월초에는 유입초 폭이 줄어들거나 소폭 유출초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자본거래는 트렌드를 가지고 있기보다 변수가 많아서 정확한 예측은 할 수 없다.
--석달 연속 경상수지 적자가 주는 의미는.
▲국제정세, 이라크전 등에 따라서 이라크전이 조기 종결된다면 아직까지 소폭 흑자로 보는 기관이 많다. 하지만 연간 적자든지 흑자든지 20-30억달러의 경상수지 규모는 변동성이 커서 의미가 없다. 다만 적어도 상반기에는 적자 가능성이 크다.
--수출은 어떻게 보는가.
▲수출은 금액상으로 보면 상당히 좋다. 작년 3월부터 수출이 잘됐다. 따라서 지금까지 20%의 수출증가율을 보였는데 3월부터는 20%대는 기대하기 힘들다. 그렇지만 수출 자체가 꺾였다고 보기 어렵다. 수입은 너무 잘 된다. 연간 원유도입은 8억배럴 정도다. 작년 평균 도입단가가 배럴당 24불24센트였다. 금년 1월중 평균 유가가 28불40센트 정도였다. 중동사태에 따라서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유가가 30불로 간다면 증가분 6달러는 원유도입만으로 48억달러의 수입을 증가시킨다. 상반기 중에는 추가적인 원유가 인상만 보더라도 경상수지 적자가 날 수밖에 없다. 또 원유 뿐 아니라 석유관련 제품 수입도 많기 때문에 올 경상수지에 상당한 부담이다.
--서비스수지 적자항목의 내용은.
▲서비스수지 적자 내용 중 사업서비스는 기업이 사업을 위해서 해외에 지출하는 경비로 해외 광고, 시장개척자금, 컨설팅비용 등이다.
--서비스수지확대의 개선책은.
▲외환위기 때 경험을 살린다면 당시 환율이 급격히 올라가서 수입이 상당히 줄어들었다. 또 여행도 급격히 자제됐다. 그 전에 계속 서비스수지가 적자였는 97년 11월부터 흑자로 바꿨다. 당시 절약하고 외화낭비를 줄이던 경험을 살려 국민들이 여행을 자제하고 외제상품 소비할 것을 줄여야 이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다. 여행출국자 수는 1월에도 상당히 늘어났다.
--환율 상승은 수출이 긍정적인 요인이 아닌가.
▲지금 환율이 올라가는 것은 시장에서 달러화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환율 상승은 국제수지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이는 수출이 증가하게 되고 해외여행이 줄게 되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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