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換市 개입 불가피하나 '바겐세일'은 피해야'-농협선물
  • 일시 : 2003-03-13 10:49:17
  • '서울換市 개입 불가피하나 '바겐세일'은 피해야'-농협선물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우리 외환당국의 개입이 최근 서울 외환시장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불가피하지만 시장을 압도할 힘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됐다. 13일 이진우 농협선물의 리서치팀장은 '외환당국 시장개입에 대한 소고' 보고서를 통해 전날 1천240원선에서 당국의 물량공급을 믿고 달러화를 팔았던 은행권들이 장막판 급히 손절매수에 나서는 '민폐'를 입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전날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전날 오전 외환당국의 구두개입과 직후 나온 국책은행의 강한 물량공급을 근거로 정황상 당국이 '조용히' 시장개입에 나선 것으로 확신하고 1천240원선 밑에서부터 달러화 매도에 나섰다. 하지만 장막판 달러-원이 1천240원선을 쉽게 뚫고 1천245원까지 가파르게 솟구쳐 마감하는 바람에 이 거래자들은 급히 되사기에 나서야 했다. 이진우 리서치팀장은 "일평균 25억달러 내외의 거래량을 가진 서울 환시의 영세성과 최근 달러-원의 급등락이 미치는 경제적 악영향 등을 감안했을 경우 당국의 시장개입 명분은 충분하다"며 "또 실제 세계 대부분의 나라도 시장개입을 자행하고 있다"고 당국의 편을 들었다. 그러나 이 팀장은 '불필요하게 잦은 개입빈도'와 '시장을 압도하지 못하는 개입강도'를 당국 개입이 가지는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잦은 시장 개입'은 시장의 자율성을 망치고 외환시장의 체질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고 '약한 시장 개입 강도'는 시장에 당국 개입의 신뢰성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됐다. 이에 대해 그는 "이런 영향으로 전날 당국의 개입이 시장에 큰 효과를 주지 못했다"며 "이런 식의 개입은 최근 달러화 추가 급등을 바라는 세력들에게 '달러화 바겐세일'에 나서는 것밖에 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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