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유로화, 유럽주가 급락으로 약세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12일 뉴욕환시에서 유로화는 유럽주가가 급락한 영향으로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하락했다.
독일의 DAX지수는 이날 4.4% 하락하면서 지난 7영업일간의 하락폭을 14%로 늘렸고 프랑스의 CAC40 지수도 3.6% 떨어져 7일 연속 하락했다.
레프코그룹의 마이클 말피디 선임 외환 애널리스트는 "유럽증시를 보면 유로존에 투자할 이유가 사실없다는 것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0998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1045달러에 비해 0.0047달러 내렸고 엔화에 대해서도 유로당 129.02엔으로 떨어졌다.
이달 유럽주가는 프랑스와 미국이 이라크전 문제를 놓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힘겨루기를 벌이는 가운데 급락세를 보여왔다.
프랑스는 유엔 무기사찰단의 활동이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이며 무력 사용을 정당화하는 결의안에 대해서는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CNN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미국의 대이라크 입장을 지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미국을 지지하는 안보리 이사국은 8개로 늘어났다.
이날 달러화의 수요는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파키스탄에서 체포됐다는 AFX의 보도가 전해진 후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이 보도를 부인했으나 시장 참여자들은 적어도 그의 체포가 임박했을 것이라는 기대 하에 달러화를 사들인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달러화가 상승세를 보이자 숏포지션을 쌓아두고 있었던 거래자 들이 달러 되사기에 나섰다고 전했다.
시카고선물거래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투기적 거래자들의 달러화 숏포지션 은 1개월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스코틀랜드로열은행의 램 바가바툴라 외환 리서치 책임자는 "달러화가 현재까지 이미 크게 하락했기 때문에 다소의 반등세가 나타나는 것은 필연적"이라고 말했다.
엔화는 일본은행(BOJ)의 시장 개입 우려가 작용해 달러화에 대해 하락했다.
와타나베 히로시 일본 재무성 국제국장은 이날 의회에서 일본이 외환시장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달러당 117.30엔에 거래돼 전날의 117.14엔에 비해 0.16 엔 하락했다.
이번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정부가 엔화가치 상승을 막기 위해 매일 1조엔 에 달하는 엔화를 시장에 풀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행(BOJ)은 올들어 2월까지 1조2천억엔 규모의 시장 개입을 단행한 바 있 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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