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북핵.SK사태 진정기미..↓4.40원 1,241.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4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북핵 긴장감과 SK글로벌 사태의 진정 기미로 그동안 급등세에서 탈피해 한주를 마감했다. 하지만 여전히 북핵과 SK글로벌 사태가 단기간에 끝날 성격이 아니라고 보는 국내외 시각이 있기 때문에 추후 불안의 불씨는 남아있는 상태다. 실질적인 북핵 긴장감 완화는 전날 저녁 한.미정상간에 북핵문제는 양국간 협의로 외교적 노력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을 같이했다고 송경희 청와대 대변인이 밝힌 것에서 기인했다. 또 SK글로벌 사태로 인한 금융시장안정대책을 한국은행이 추가로 밝힌 데 이어 재정경제부도 '시장 방어수단 및 불안확산 저지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런 영향으로 금융시장참가자들의 불안심리가 완화되면서 역내외에서 1천245원 언저리에서는 달러화 매도에 나섰다. 특히 한주 내내 계속된 것으로 추정된 외환당국의 매도개입 경계감이 강한 것도 시장의 달러화 매수심리를 움츠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업체들의 결제수요와 잔존 불안심리를 명분으로 1천230원대는 낮다고 여기는 저가매수심리는 여전히 강했다. 다음주 달러화는 1천230-1천250원, 117.50-119.50엔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원석 한미은행 이종통화 담당 과장은 "전날 미경제지표가 좋지 않았음에도 미증시가 상승한 것처럼 이라크전 연기와 조기 종결 기대감이 한층 강해지고 있다"며 "이에 관해서 미국과 이라크 간의 모종의 접촉이 진행되고 있다는 루머가 떠돌고 있다"고 말했다. 최 과장은 "하지만 달러화가 강세로 가더라도 여전히 미경제 펀더멘털이 안 좋고 일본의 3월말 결산을 보전하기 위한 해외투자금의 유입때문에 120엔선 이상 상승은 어렵다"며 "달러화 저점이 점차 올라가는 양상이 펼쳐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종수 외환은행 차장은 "주말 SK글로벌 사태가 어떤 양상으로 처리될지가 다음주초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역외세력도 이날 매도.매수 양방 거래에 모두 나서는 등 지켜보겠다는 심산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하 차장은 "1천250원선에 당국의 개입우려감이 있기 때문에 상승 돌파가 어려운 반면 1천230원선에 에너지관련 업체들의 수요가 단단해 깨고 내리기도 힘들다"며 "자칫하면 달러화가 1천240원대에 갇혀 있을 가능성도 크다"고 예상했다. 그는 "하지만 시장의 기본적인 심리는 달러화 과매도(숏) 포지션 이월은 꺼리는 양상"이라며 "여전히 북핵. SK 등에 대한 잔존 불안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서지왕 스테이스트릿은행 과장은 "엔-원 관련 차익실현용 달러화 매도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매물이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며 "하지만 전체적인 시장의 분위기는 여전히 상승에 치우쳐 있는 것으로 봐야된다"고 말했다. 서 과장은 따라서 "1천230원선에는 매물을 받아야 될 것으로 본다"며 "이는 언제 다시 북핵 문제가 불거질지도 모르고 SK글로벌 사태에 이어 카드채 문제가 머니마켓쪽에서 유동성 부족을 통해 원화를 압박해 올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5.60원 내린 1천240원에 개장된 후 1천23 6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업체 결제와 역내외의 저가매수세로 1천246원까지 올랐다가 전날 보다 3.40원 내린 1천242.5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1천239.30-1천243.60원 사이에서 위에서는 업체 네고가 아래서는 잔존 불안감에 따른 매수세로 박스장세를 보였다. 이후 달러화는 변동성이 더 떨어져 전날보다 4.40원 내린 1천241.20원에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2.4억달러에 달했고 17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41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18.24엔, 원화는 100엔당 1천49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 오른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9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 83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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