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이라크전 가능성 축소 인식에 급등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13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이라크전 발생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유로화에 대해 7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표결을 위해 다음주까지 기다릴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고 이에 따라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뉴욕주가는 급등하고 유가와 금 선물가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도이치방크의 페리 파커 외환 거래 책임자는 "이라크 문제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미국의 금융자산 가격 상승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그동안 미국의 금융자산 가격은 전쟁 가능성 때문에 압박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이날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유로당 1.0810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0991달러에 비해 0.0181달러 상승했다. 이날 상승폭은 지난해 7월26일 이후 최대폭이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달러당 117.38엔에서 118.66엔으로 1.28엔이나 가파르게 올랐다.
뱅크루미의 조셉 바니아 트레이더는 "무엇이 촉매이든 간에 현재 추세는 달러화 상승쪽으로 쏠리고 있다"면서 "전쟁의 먹구름이 곧 미국경제를 비켜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날 달러화의 상승세는 이라크에서 전쟁이 발생하더라도 단기간에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인식에도 다소 영향을 받았다.
이날 달러화에 대한 수요는 일부 이라크군 지도자들이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할 경우 곧바로 항복할 가능성이 있다는 CNN의 보도가 나온 후 증가했다.
전날 도널드 럼스펠드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라크군의 일부 세력과 비밀리에 연락이 취해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RBC캐피털마켓의 모니카 판 선임 외환 전략가는 "이라크전이 단기에 끝날 경우 달러화의 반등 랠리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유로당 1.03달러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달러화가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보이자 숏포지션을 쌓아두고 있었던 거래자들이 달러 되사기에 속속 나서면서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선물거래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투기적 거래자들의 달러화 숏포지션 은 1개월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스코틀랜드로열은행의 램 바가바툴라 외환 리서치 책임자는 "달러화가 현재까지 이미 크게 하락했기 때문에 반등세 모색은 필연적"이라고 말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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